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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물리칠 때 진정한 행복 온답니다"

'행복론' '환경부 강사' 황창연 신부
26일부터 LA지역서 순회 강연회

"어머니들의 헤어스타일만 봐도 자녀가 딸인지 아들인지 안다. 딸을 둔 엄마들은 확실히 세련됐다."

"자녀 학원에 보낼 돈으로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나라."

"아내(남편)나 엄마(아빠)로서가 아닌 '나 자신'으로서 행복해야 한다."

행복론과 환경부 대기오염 강사로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황창연 신부(46.성 필립보 생태마을 관장)가 지난 13일 LA에 왔다.



오는 8월 20일 21일 패사디나 칼리지에서 열리는 남가주 성령대회와 10여 개 한인 공동체 순회강연을 위한 캘리포니아 첫 방문이다.

"이미 '21세기는 여성 노인 서비스 환경의 시대' 에 관한 저의 CD를 들은 분이 많아서 이번 강의내용은 환경보다는 신앙을 주제로 '유혹을 이기면 행복해 진다'는 내용을 갖고 풀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애틀(16일) 샌프란시스코(19일) 한인 성당에서 순회강연을 시작한 황 신부는 성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샌디에이고를 비롯한 남가주 한인 성당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인간이 행복하지 못한 것은 항상 유혹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성경에서 예수님이 받으신 3가지 유혹이라 설명했다.

40일을 굶은 예수님께 돌을 빵으로 만들어 보라는 '재물'에 관한 유혹 나에게 절하면 세상을 다 주겠다는 '명예욕'과 천사가 받들어 줄 테니 높은 성전에서 뛰어내려 보라는 '하느님을 시험해 보려는 유혹'이다. 이 유혹을 물리칠 때 진정한 행복이 온다.

어떻게 물리칠 수 있는가? 남가주 성령대회에서 황 신부가 강의할 주요 내용이다.

92년 수원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황 신부는 환경에 관심이 많아 신부가 된 후에 환경공학을 공부했다. 공부를 해 보니 우리가 너무나 자연의 귀함을 모르고 함부로 대한다는 걸 알게 됐고 이에 대한 교육의 시급함을 절감하여 생태마을을 계획했다.

이같은 계획에 공감하여 도와 준 사람이 바로 같은 교구의 대선배인 김창립 필립보 신부(88)였다. 김 신부는 자신이 마련해 둔 은퇴 장학금과 개인 소유 땅을 판 돈 30억원을 선뜻 내 주었다.

그 돈으로 지금의 강원도 평창에 땅을 사서 성 필립보 생태마을을 2년 만인 2000년에 오픈할 수 있었다.

'성 필립보 생태마을'이란 이름도 김 신부의 영세명을 딴 것이다. 은퇴 후 지금은 '아버지 신부님'으로 모시며 함께 살고 있다.

"당시엔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이 없던 때라 마을 주민들은 호텔이 또 하나 들어선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러나 지금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재료로 된장을 비롯해 간장 고추장 청국장가루 약콩 백태 서리태 장아지 및 각종 말림 종류와 김장김치를 만들 때마다 50여 명 주민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역 친화력도 매우 좋아졌다.

한국에 있는 4~5개 생태마을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작년 매상이 16억 5000만원이 넘었다. 절개산을 뒤로하고 평창강이 앞에 흐르는 생태마을은 1만5000여 평 규모로 초중고 주일학교를 위한 환경캠프를 비롯해 각종 피정과 강연회가 거의 매주 열린다.

황 신부는 "환경부 강사로 임명된 후부터는 일 년에 300일 정도 강의하는데 반은 신자가 아닌 일반인 대상"이라며 "자연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를 지어내신 하느님을 얘기하는 것과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강의 일정표- 당일 오후 7시>

-26일(화) 샌디에이고 성당

-29일(금) 마태오 성당

-31일(일) 성요셉 성당(전 밸리 성당)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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