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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어린이 건강 메뉴 개발"

'소아 비만' 곳곳서 비난
식단에 야채·과일 추가
맥도널드 '소극적 자세'

소아 비만이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지목되면서 건강한 다음 세대를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식품회사들의 어린이 대상 마케팅 자제와 프랜차이즈 식당의 어린이 메뉴변화다.

이러한 변화들의 배경에는 정부기관들의 '압력성 권고'가 있다. 질병통제센터(CDC)와 연방농림부(USDA) 연방거래위원회(FTC) 식품의약청(FDA) 등이 외식업계와 식품업계가 소아비만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며 건강하지 못한 음식의 어린이 대상 마케팅 자제를 촉구해왔다. 자정노력을 강조하며 변화를 거부해오던 식품업계와 외식업계는 지난 14일 잇따라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건강한 다음세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했다.

▶건강한 음식의 어린이 메뉴

먼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쪽은 외식업계였다. 버거킹과 데니스 아이홉 칠리스 엘폴요로코 등을 포함한 19개의 프랜차이즈식당은 전국음식점협회(NRA)에서 주관하는 '키즈 리브 웰'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참여 식당의 수는 1만5000개에 육박하며 이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업체가 아이들에게 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식당들은 최소한 1개의 600칼로리 이하의 어린이 메뉴를 구비해야하며 2개의 메뉴는 통곡물과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과 같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포함해야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음식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버거킹은 종전까지 어린이 메뉴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던 프렌치 프라이와 탄산음료를 선택사항으로 바꾸었다. 어린이 메뉴 주문시 프렌치 프라이와 탄산음료 대신 사과와 우유 주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저염도 닭 가슴살과 아침용 샌드위치 등을 메뉴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데니스는 현재 있는 파스타 메뉴에 야채를 추가할 예정이며 아이홉은 팬케이크에 과일을 추가할 예정이다. 엘폴로로코는 기존 메뉴의 수정하지 않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서 연말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켈로그.제너럴 밀스도 참여

시리얼의 대명사인 켈로그와 제너럴 밀스를 포함한 대형 식품회사들도 14일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소아비만을 줄이는데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권고안이 모든 식품에 적용될 수 있는 한가지 기준을 제시했다면 식품회사들의 기준은 식품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켈로그의 대표상품인 시리얼에 지나치게 많은 설탕이 첨가되었다고 비판하며 8그램 이하로 설탕함유량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식품은 어린이 대상 마케팅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켈로그 측은 설탕 함유량을 10그램 이하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더해 식품업계는 건강하지 못한 식품은 텔레비전과 신문 인터넷 등의 대중매체를 이용한 어린이 대상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제품의 패키지에 대한 제한은 없기 때문에 켈로그의 대표적인 심벌인 '콘프로스트의 호랑이'가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대상 마케팅에 대한 권고안을 요구하는 법안을 상정한 톰 하킨 아이오와주 연방 상원의원은 "가이드라인이 느슨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지금 현재는 제시된 가이드라인이 정확히 지키는 일에 중심을 둬야할 때이다"라고 가이드라인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참여하지 않은 업체에 대한 비판

음식점들의 개선방안이 속속 발표되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음식점들은 비판에 직면했다. 가장 먼저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곳은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 식당인 맥도널드. 맥도널드는 최근에 어린이 대상 마케팅이 어린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대두되면서 '소아비만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맥도널드 측은 이미 균형잡힌 식단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의 애쉴리 잉링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전연령대에게 건강한 메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조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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