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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공룡 체온은 따뜻했다

미국 과학자들이 공룡 치아 화석 속의 방사성 동위원소 농도를 통해 공룡의 체온을 처음으로 측정했으며 그 결과 이들의 체온이 포유류처럼 따뜻했음을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진은 지구 상에 살았던 가장 큰 동물인 초식공룡들의 치아 속 동위원소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지만 이것이 이들이 온혈동물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19세기 중반 공룡 화석이 처음 발견됐을 때 학자들은 이들이 느리게 움직이며 오늘날의 파충류처럼 주위 환경에 의지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후 수십년간 지속된 수많은 연구로 이들이 영화 `주라기 공원'에 나오는 벨로시랍토르나 T.렉스처럼 재빠르게 움직였을 것이라는 단서들이 쏟아졌다. 이는 공룡들이 스스로 체온을 조절해 따뜻하게 유지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탄자니아와 미국 와이오밍주 오클라호마 주에서 발굴된 브라키오사우루스와 카마라사우루스의 치아 11개를 분석한 결과 브라키오사우루스의 체온은 38.2℃ 카마라사우루스의 체온은 35.7℃ 정도였음을 밝혀냈다. 이는 현생종이나 멸종한 악어보다는 높고 새보다는 낮은 것이다. 측정된 온도의 오차 한계는 ±1~2℃이다.

학자들은 이들 공룡의 체온이 대부분의 현생 포유류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들이 온혈동물의 대사 메커니즘을 갖고 있었던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더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대형 공룡이 악어처럼 체온이 낮았을 가능성을 배제해 주지만 그렇다 해서 이들이 포유류나 조류처럼 높은 대사율을 가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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