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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이라크인 수백만명…미군서 몰래 생체정보 수집

지난 4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사리포사 교도서에서 320 길이의 지하 터널을 통해 탈레반 재소자 475명을 탈옥시킨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사건 당일에만 탈옥수 35명을 국경 검문소 등에서 붙잡아 교도소로 돌려보냈다.

어떤 탈옥수는 고향 근처에서 교통단속 중에 걸렸고 다른 한 명은 아프간 경찰에 침투하려고 훈령병 소집소를 찾았다가 신분이 들통났다. 이처럼 탈옥수를 곧바로 가려낼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 제공한 재소자들의 홍채 인식 자료와 지문 얼굴 이미지 덕분이었다.

뉴욕타임스는 미군이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탈레반 등 과격단체들을 추적하기 위해 현지인 수백만 명에 대한 생체정보를 축적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아프간 군경이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는 약 150만 명의 아프간인에 대한 생체정보가 담겨 있다. 특히 전투가 가능한 15~64세 아프간 남성 6명 중 1명꼴로 정보가 입력돼 있다.

이라크에서도 약 220만 명에 대한 생체정보가 등록돼 있는데 이는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이라크 남성 4명 중 1명꼴이다.

생체정보를 축적하기 위해 군인과 경찰들은 홍채와 얼굴 사진 지문을 디지털 장비로 스캔했다. 이라크와 아프간에서는 모든 억류자와 재소자 뿐 아니라 공무원이나 군인 경찰 미군 시설에 지원하는 모든 현지인도 이러한 생체 정보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디지털 스캔이 전통적인 지문채취 방식과 다른 점은 외딴 검문소에서조차 휴대형 소형 기기를 통해 수백만 명에 대한 디지털 파일을 단시간에 훑어볼 수 있는 점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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