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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s Joyful Kitchen!] 온가족 원기 충전 '안동찜닭' 으로

한동안 한국에서는 찜닭 열풍이 대단했어요. 새로 생기는 식당은 찜닭집일 것이라고 예상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거리마다 찜닭집이 많았지요.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학생들도 모여서 찜닭 한 접시 시켜 나눠먹고, 직장인들은 찜닭에 소주 한잔씩 걸치며 저녁을 해결하곤 했었죠. 이제는 조금 시들해지긴 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너무도 잘 맞는 찜닭은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 제격인 음식이랍니다.

찜닭하면 자연스레 ‘안동찜닭’이 떠오르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찜닭 레시피는 이 맛있는 안동찜닭을 집에서 즐기실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안동찜닭의 기원은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몇 가지 소개해 드리면 조선시대 안동의 부유한 계층이 살았던 사대문 안(內)쪽의 사람들이 특별한 날 해먹던 찜닭을 바깥동네 사람들이 보고 ‘안동네 찜닭’이라 부르기 시작하던 것이 안동찜닭이 되었다는 설과 80년대 안동 구 시장의 닭골목 상인들이 당시 밀려들어오던 서양식 프라이드 치킨점에 대응하기 위해 안동 찜닭을 개발했다는 설이 있어요.

현재 안동찜닭은 닭을 한번 삶아내어 닭의 기름기를 제거한 다음, 고온에서 졸이고 각종 채소와 당면을 함께 넣어 만든 퓨전음식으로서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건고추의 매운 맛과 간장의 맛이 잘 조화된 안동의 대표적 요리랍니다.

닭고기에 양파, 감자, 당근, 당면이 듬뿍 든 찜닭 한 접시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답니다. 오늘은 안동찜닭으로 더위에 지친 몸에 원기를 충전시켜 주세요.



◇안동찜닭(4인분 / 1컵: 250㎖기준)
▷재료


닭 한마리 혹은 허벅지 살 2.2lb(1㎏)- 닭 삶는 재료: 간장 1T, 생강술 1T, 통후추 1T, 건고추 2개
감자 3개- 가로로 슬라이스, 당근 ½개- 1인치 길이로 슬라이스, 빨간 무(Red Radish) 5~6개, 마른당면3.5oz(100g), 양파 2개- 4등분, 건고추 6개- 2등분, 매운고추 4개- 어슷썰기, 파 2대 - 1인치 길이로 썰기, 참기름 1T, 통깨 1T

▷양념

닭 삶은 물 3C, 양조간장 7T, 미림 3T(없으면 청주로 대체가능), 청주 1T, 마늘다짐 3T, 생강다짐 2t, 설탕 3T, 올리고당 2T, 후추 ½t

▷만드는 법

1. 닭고기는 2인치 크기로 잘라서 물에 깨끗이 씻어주세요.
2. 냄비에 물 6컵을 붓고, 간장 1T, 생강술 1T, 통후추 1T, 건고추 2개를 넣고 끓여주세요. 물이 끓으면, 닭고기를 넣어 15분 삶아 줍니다(센불에서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중불로 바꿔서 삶아주시면 됩니다). 닭고기가 익으면 체에 건져 놓세요(닭고기 삶은 물은 양념에 사용해야 하니 버리지 마세요).
3. 마른당면을 찬물에 20~30분간 잠수시킨 후 체에 건져 물기를 빼고 4인치(10cm) 길이로 잘라 주세요.
4. 냄비에 물 2컵을 넣고 끓인 후, 감자, 당근, 무를 넣어 10분 정도 삶아 주세요. 감자, 당근, 무가 익으면 삶은 물은 버리고 체에 건져 둡니다.
5. 중간 크기 볼에 양념재료를 모두 섞어 둡니다.
6. 큰 팬에 참기름 2T, 건고추 6개(½로 자른 것)를 넣고 중불로 향을 우려낸 다음 여기에 삶은 닭고기, 준비해 놓은 양념, 당면, 감자, 당근, 무, 양파를 넣어 2분 정도 끓여주세요. 찜닭에 국물이 6T 정도가 남아있도록 조려준 후 매운고추, 파, 참기름 1T를 넣어 센불에서 한번 볶아줍니다. 접시에 담고 위에 통깨를 뿌려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닭고기에 관한 몇 가지 상식
닭은 꿩과에 속하는 새로서 수천 년 전부터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야생 닭이 가축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어요.
닭고기는 육류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민족이 먹는 식재료이며 따라서 거의 모든 나라에 닭 요리는 존재하죠. 닭고기는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다른 육류에 비해 근육섬유에 지방이 섞여 있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되어 껍질을 제거하고 살코기만 섭취하면 다이어트용 건강식으로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닭고기는 부위에 따라 영양성분이 크게 달라 특징과 용도가 각기 달라요. 가슴살의 경우에는 단백질이 23.3%로 가장 많고 지방이 0.4%로 대단히 적은 반면, 날개부위는 단백질이 17.5%, 지방이 15.2%로 지방함량이 대단히 높은 편이예요.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이 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식품학적으로 풀이하면 닭날개 안에 많이 들어있는 콜라겐이라는 성분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여 피부를 좋아지게 해서 예뻐지게 되기 때문에 바람을 피우게 된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콜라겐이란 동물의 뼈, 연골, 껍질, 힘줄 등에 함유된 섬유상 단백질을 말하며 동물의 조직 내에서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담당한답니다. 그리고 다리살은 운동을 많이 하는 부위로서 탄력이 있고 육질이 단단한데 구성성분은 단백질이20.1%, 지방이 3.8%로 가슴살과 날개부위의 중간 정도라 많은 요리에 활용되고 있어요.
닭고기의 특징으로서 특히 중요한 점은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포화지방산이 적고 불포화지방산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예요.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리놀레산과 리놀렌산이 월등히 많은 것이 특징적인데요, 포화지방산/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닭은 0.4 정도로 소나 돼지의 0.7~0.8에 비해 월등히 낮고 따라서 지방의 녹는점이 낮기 때문에 차갑게 해서 먹더라도 지방이 굳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맛이 나쁘지 않아요. 또 쇠고기와 달리 숙성이 필요하지 않아 도살 후 바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닭고기에 관한 몇 가지 상식’에 관해서는 한국식품연구원 석호문 박사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석민진 이메일:ddochimj@hotmail.com / 블로그: http://blog.naver.com/ddochi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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