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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써니' 29일 뉴욕 개봉

우리들의 여고 시절 이야기

올 여름 한국에서 개봉되어 11일 현재 66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써니(Sunny)’가 29일 뉴욕과 뉴저지에서 상영된다.

‘써니’는 25년만에 만난 여고 동창생들이 추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제목은 80년대 초 보니 엠의 히트곡이자 이들의 7공주 서클 이름이기도 하다.

전라도 촌에서 진덕여고로 전학 온 나미는 사투리 때문에 교내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나미를 위기에서 구해준 것은 서클 ‘써니’의 멤버들. 나미를 새 멤버로 받아들이며 7공주 그룹이 된 써니는 학교 축제를 위한 공연을 준비하지만, 뜻밖의 사고로 뿔뿔이 흩어진다.

아쉬움이 흘러흘러 25년이 지났다. 나미는 성공한 남편과 예쁜 딸을 둔 가정주부지만, 삶의 무한한 회의를 느끼고 있다. 어느 날 나미는 ‘써니’의 리더 춘화와 마주치고, 나머지 5공주들을 찾아나선다.

이 영화는 ‘빈둥지 신드롬’에 빠져있을 법한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해 올해의 블럭버스터가 됐다. 2008년 데뷔작 ‘과속 스캔들’로 830만 관객을 모은 강형철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남성 위주의 스릴러가 홍수를 이루는 이즈음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유호정·진희경·심은경 등이 출연하며, 여고생 역은 따로 맡았다.

여고생 7공주의 개성도 분명하다. 문학소녀 금옥, 톰보이같은 춘화, 귀여운 장미, 도도한 수지, 욕쟁이 진희,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복희, 시골에서 전학 온 나미까지 개성파들이 스크린을 누빈다.

곳곳에 소피 마루소 주연 영화 ‘라붐’의 주제가 ‘Reality’를 비롯 신디 로퍼의 ‘Girls just want to have fun‘’Time after Time‘‘Touch by Touch’ 등 팝송과 ‘빙글빙글’‘꿈에’‘알 수 없어’ 등 가요로 융단폭격하며 추억의 종합선물세트를 제공한다. 컴퓨터와 셀폰보다 라디오 프로그램이 인기있던 시절 이야기다.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에서 전영록·김승진 등이 아이돌 스타였던 때로 영화는 플래시백한다.

‘써니’는 최근 한국에서 강풍을 몰고 온 ‘향수’ 신드롬의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정치사회적으로 암담했던 70∼80년대 청춘을 보낸 기성세대들을 이제 뒤를 돌아보고 있다. 7080·쎄시봉·통기타 가수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신드롬과 맥락을 함께 한다. 각박한 이민생활 모처럼 동창생들과 만나 삼삼오오 짝지어 영화를 보고, 담소를 나누고 싶게 만드는 영화다.

^맨해튼 이스트빌리지 AMC빌리지7(66 Third Ave.) ^뉴저지 AMC리지필드파크12(75 Challenger Road.) 888-262-4386.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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