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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선수는 라이벌 보다는 내가 배우는 언니"…LPGA US오픈우승 유·소·연

유창한 영어 실력
어렸을때 미8군 직접가서
영어 배워 미국문화도 친숙

21살의 나이에 LPGA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제패한 유소연 선수.

항상 '긍정의 힘'을 마음 속에 담고 사는 선수답게 인터뷰 내내 환한 미소를 멈추지 않았다. 대회를 마치고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곧바로 LA로 이동해 아직 피곤할 법도 하지만 끄덕 없었다.

한국에서는 우승 소식에 스타가 됐는데 이제 좀 우승 사실이 믿겨지냐는 기자의 첫 질문에 "아직 한국에 가지 않아서 그런지 피부에 와닿지 않습니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다음은 유 선수와의 일문일답.

- 대회를 끝마치고 LA로 왔는데 특별한 일이 있나요?

"현재 어머니와 함께 LA 지인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골프연습은 쉬고 있고요. 친동생이 동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13일 LA로 왔습니다.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6일에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납니다."

- 우승 축하 전화나 이메일 많이 받았죠?

"경기 후 아버지와 통화를 했는데 평소에는 그냥 "잘했다" 정도만 말씀하시고 표현을 잘 안하시는데 이번에는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하하) 친구들과는 카카오톡으로 연락했습니다. 또 한화 김승연 회장님과 휠라 코리아에서도 축하 엽서와 축하 화환을 LA로 보내주셨습니다."

-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어떤 마음으로 골프를 치나요?

"골프 시합을 할 때도 너무 골프 생각만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과 라운딩 할 때는 그래서 "요즘 뜨는 드라마가 뭐냐" 등 골프 외적인 질문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기도 하죠."

-마지막 라운드에서 눈에 확 띄는 오렌지색 상의와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처음에는 흰색 상의를 입고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최종 라운드고 하니까 좀 더 강렬한 오렌지색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저의 코디네이터이시죠. 한국에서도 오렌지색을 입고 우승한 적도 있고 스폰서인 한화의 상징색도 오렌지색이고 이제 오렌지색이 행운의 색이 될 것 같습니다."

화려한 패션
튀기 위해 옷 고르지 않고
단정·예쁘게 입으면 자신감
-유소연 선수를 보면 항상 화려한 패션이 눈에 띄는데요 평소 좋아하는 골프 의상 스타일이 있나요?


"우선 튀기 위해서 옷을 고르지 않습니다. 단정하게 입고 예쁘게 입다 보면 스스로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럼 경기력도 향상되죠. 시합에 나갈 때면 보통 반바지부터 스커트 긴바지 그리고 민소매 상의부터 반팔 그리고 긴팔까지 여러벌의 의상을 가지고 다닙니다. 바람.비 등 기후 변화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 준우승을 차지한 서희경 선수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2009년에 상금 순위 경쟁을 했고 이번에 1.2위를 하다보니 라이벌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제가 (서희경)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입장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희경 언니를 봐와서 친하고요."

-우승 후 언론 인터뷰 때 보여준 영어 실력이 장안의 화제입니다. 언제부터 영어를 배웠나요?

"어렸을 때 미8군에 직접 가서 미군들에게 영어를 배웠습니다. 영어 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도 배울 수 있었고요. 덕분에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부터는 캐나다 출신 영어 교사로부터 1대1 과외를 받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번 1시간30분 선생님과 주제를 정해 영어 회화 연습을 하고요 또다른 한번은 스카이프(Skype)를 통해 온라인으로 영어를 배웁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도 영어 선생님과 대회가 열리는 콜로라도주에 대해 함께 공부했었습니다."

골프외 여가시간
친구들과 대학생활 즐겨
'나가수'에 푹 빠져 살아
- 골프 치는 시간 외에 여간시간은 어떻게 보내나요?


"친구들과 함께 학교 수업도 듣고 대학 생활도 즐기고 있습니다. 학교 식당에서 밥도 먹고요. 아이쇼핑도 즐깁니다.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아시죠? 거기 지하상가에서 쇼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렴하고 이것저것 많이 팔거든요. 또 요즘엔 나가수(나는 가수다)에 푹 빠졌죠. 출연 가수 모든 노래가 다 좋지만 특히 옥주현씨와 윤도현씨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부터 무대를 LPGA로 옮기는 것인가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LPGA 무대에 진출 하겠지만 시기는 좀 더 상의를 해본 뒤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단 다음 대회인 에비앙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에비앙 대회를 마치고서야 한국에 돌아갈텐데요 팬들에게 미리 한마디 한다면.

"에비앙 대회 때도 좋은 성적 거둬서 한국에 돌아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유 선수와 어머니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이번 대회에 함께 라운딩을 한 박지은 선수와 유선영 선수 그리고 끝까지 응원해준 박세리 선수에게 "감사한다"는 코멘트를 빼먹지 말아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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