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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넘어 비전 함께 꿈꾸는 이민교회를"

차세대 보금자리 '영어권 워십센터' 완공
상호협력하며 의존하는 교회 준비할 때
1·2세대 비전 공유하고 서로 정직해야

세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그리고 다민족과 더불어 하는 상호의존교회(interdependent church). 이민 1세대 교회와 2세대 교회가 상호 협력하는 교회. 북버지니아 헌든에 있는 열린문장로교회(담임 김용훈 목사, 영어권 담임 이대한 목사)는 지난 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10여 년간 가꾼 리더십과 차세대 교회 모델 등 이민교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다세대·다민족 상호의존교회란=상호의존교회, 즉 두 세대 또는 서로 다른 민족이 서로 협력하고 도움이 되고 의지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교회다. 말로만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당회와 공동의회를 따로 운영하며 한어권과 영어권 연합 당회와 연합 공동의회를 구성, 두 교회의 공통 관심사를 함께 의논해 나가야 한다. 교인이 많은 한어권 교회가 재정적인 지원을 해줘야 하겠지만 예산뿐 아니라 재정관리도 따로 하고 모기지도 영어권 교회 자체적인 힘으로 갚아 나가도록 해야 한다.

▷이민교회의 현실=상호의존교회의 많은 이점에도 이민교회는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세대간 민족간의 불신과 문화충돌로 서로 다퉈 많은 교회들이 분열됐다. 또한 한어권 교회 내 시설부족과 한국어를 사용하는 이민교회 특성상 타 인종을 받아들이기도 비타협적이다.

영어권 담임인 이대한 목사는 “과거 2세를 위한 한인교회의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이젠 이민 1세대와 2세대, 다민족이 협력하는 상호의존 교회 비전을 나누고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민 2세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70%가 교회를 떠난다. 하지만 이들이 미국교회로 가는 게 아니라 교회를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IMF로 이민행렬이 줄을 이었었지만 현재 한국행 역이민으로 이민사회의 신자들도 크게 줄고 있는 실정이다.

▷열린문 장로교회는 어떻게 극복했나=김용훈 담임목사의 비전과 헌신으로 한인 1세들이 큰 희생을 각오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목사는 21년 전 ‘한인정통장로교회’에 부임할 때부터 상호의존관계를 시작했으며 로제타 스톤과 같이 중간 해결사 역할을 충실히 했다. 또한 교회 장로와 직원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보다 큰 힘이 됐다.

8~9년 전 교회 명칭을 바꾼 것도 변화의 전환점이다. 한인 중심에서 미국인도 함께 할 수 있도록 교회 명칭을 바꿨으며 한어권과 영어권 교회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장소와 시설도 바꿨다. 영어권 교회가 1세대 사역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 아닌 영어권 교회 지도층을 세움으로 신뢰를 형성했다. 그리고 가장 큰 성공원인은 상호의존교회가 쉽지 않는 것을 함께 느끼고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하며 인내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김용훈 목사는 “열린문장로교회에 부임했을 때부터 2세들을 위한 투자에 신경을 썼으며 지금 결실을 맺고 있다”며 “상호의존교회가 성공하려면 1세대는 희생해야 하고 2세대는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권 워십센터 완공=열린문장로교회가 최근 영어권 워십센터를 완공했다. 9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작년 6월 공사를 시작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올 6월 문을 열었다. 450명을 수용하는 본당, 새신자실, 농구 코트, 교실 등을 갖춘 2층짜리 영어권 워십센터는 어린이를 포함, 800여명이 출석하는 차세대의 보금자리다. 이 건물은 인조 잔디를 사이에 두고 한어권 교회와 마주하고 있다.

영어권 교회가 워십센터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1세대들의 희생과 영어권 지도층 육성, 재정 독립 허용 덕분이었다는 이 목사는 “그러나 상호의존교회가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가족 간의 치유와 회복, 인내가 필요하다”며 “두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찾고,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선 서로에게 정직한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장대명 기자 dmj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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