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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통령 이복동생 피살

돈세탁ㆍ아편거래 범죄 연루
친미파로 CIA에 고용돼 활동
탈레반 "암살지시했다" 주장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동생이자 아프간 '부패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던 아메드 왈리 카르자이(사진)가 12일 자택에서 경호원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의 잘마이 아유비 대변인은 카르자이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아메드가 이날 총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아프간 내무부 소속 대테러부대 관계자도 이날 아메드가 본인의 경호원에게 살해됐으며 이번 사건에 외부인이 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아메드의 암살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이 탈레반의 가장 큰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사업가이자 칸다하르주 의회 의장을 역임한 아메드는 현지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실세로 군림해 왔으며 돈세탁과 아편 거래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부패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에 고용돼 활동한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미국과 나토의 대 탈레반 전선에 강력한 지원 역할을 해왔다.

그는 또한 한때 시카고에서 아프간 식당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시카고 트리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카르자이 형제는 1990년대에 시카고 보스턴 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등 4개 도시에서 아프간 음식점 체인 '헬만드(The Helmand)'를 소유ㆍ운영했으며 아메드는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시카고 지점의 운영을 맡았다.

아프간으로 복귀한 아메드는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2001년부터 군부 실권자로 부상하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칸다하르주 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12일 아메드가 피살된데 대해 강력히 비난하며 배후 색출에 아프간 당국과 공동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아프간 당국의 사건 진상규명과 배후 색출에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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