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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성향 가진 가족·동료 이해하게 됐어요"

에니어그램 피정 이틀간 열려

'자신의 본 모습 찾기와 생명력의 회복'을 위한 에니어그램 피정이 지난 2일과 3일(일) 라하브라시에 위치한 맨발 가르멜 수도원에서 있었다.

피정 지도를 위해 한국에서 온 황인숙(안나.57) 에니어그램 전문강사는 첫날에는 우리 안에서 힘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생명 에너지를 9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각 특성을 설명했다. 두번째 날에는 각 유형 중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찾아내도록 피정지도를 했다. 2명씩 파트너가 되어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일생을 그대로 다 말한 다음에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려내면서 어떤 유형인지 스스로 찾아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그 다음 황 전문강사가 각자가 찾아낸 자신의 유형이 맞는지를 개인면담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으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9가지 유형 즉 머리형인 진(기쁨 충실 지혜) 장형인 선(강함 평화 옮음) 가슴형인 미(사랑 성취 품위) 중에서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한 후 진솔하고 오픈된 나눔 시간을 가졌다. 부인과 함께 참석한 정동현(47)씨는 "ME(부부애운동피정)에서 30분 정도 부부가 서로의 성향을 알아보는 테스트를 했을 때 둘이 같은 가슴형인 사랑인 줄 알았는데 오늘 결과는 나는 그대로 가슴형인 사랑이고 아내는 전혀 다른 장형인 평화"였다며 "그동안 아내에게 이해 못했던 부분들이 풀리는 것 같았다"며 부부가 함께 해봐야 할 피정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30대의 여성은 "각 특성을 들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각각 어떤 형에 속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며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머리의 에너지를 가동시키는 머리형인 반면에 우리 아들은 그 사건을 가슴으로 먼저 받아들이는 심장형이라 이제껏 서로 엇박자가 많았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며 무엇보다 아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황 전문강사는 "내가 무슨 형인지 찾아 내는 것에 집착하다보면 나는 나 너는 너 식으로 벽쌓기가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며 "이 피정의 진정한 목적은 나와 다른 에너지를 가진 가족 이웃과 직장 동료를 이해하려는 데 있는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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