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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맹장염

김재훈/연세한의원 원장

이제까지 살면서 이명증만 겪지 않았어도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로 참으로 괴로운 증상입니다. 다 아는 것처럼 이명증은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인데 잘 낫지 않습니다. 양방 검사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이명증을 호소합니다.

이명증으로 상담하는 분 가운데 "침을 몇 번이나 맞으면 낫나요?"라고 묻는 분이 계신데 이명증은 꼭 고친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아마 어느 의사가 이명증을 다 고친다고 한다면 이명증을 모르고 하는 말이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명증은 다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낫는 것도 있으니 한번 해보라고 권할 뿐입니다. 저는 그동안 이명증을 치료해보았는데 고친 경우도 있었고 못 고친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래되지 않은 것일수록 잘 나았고 젊은 사람일수록 잘 나았습니다.

제가 고쳐본 이명증 환자 중에 가장 오래된 경우는 30년도 있었습니다. 참 낫기 힘든 경우인데 다행스럽게도 나았습니다. 제가 치료해보니 이명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허파(폐)나 콩팥(신장) 기운부족이고 또 하나는 간장 기운이 넘쳐서 입니다.



50세 중반 남성인데 1년 전부터 시작한 이명증이 그동안 견딜 만 했는데 최근 2개월 전부터는 아주 심해져 일상생활이 힘들 지경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쇠를 자르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하루종일 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청력도 좀 떨어졌답니다. 지난 1월 27일에 침 2대를 놓으니 이명증상이 80%가 사라졌고 오직 20%만 남았는데 아주 살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다음날에는 더 좋아져 85%가 사라지고 오직 15%만 남았다고 하였습니다. 1월 30일 토요일에는 조금 소리가 커져 70%가 사라진 상태이며 30%가 남은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이분은 2월2일에는 더 좋아져서 80%가 사라지고 20%만 남았다고 하였습니다. 최근 2달 동안 심한 이명증으로 고생했던 분인데 딱 2대를 맞고 일주일이 지나도 20%만 남은 상태를 유지한다니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분 말로는 평소에는 이명증을 느끼지 않으며 신경을 써서 들으려고 해야 들린다고 합니다.

2월 6일 전화통화해 보니 이명증이 들렸다 들리지 않았다 한답니다. 어느 때는 이명증이 없이 고요하다가 어느 때는 시끄러운 소리가 난답니다. 1월 27일 침 치료받고 무려 10일이 지났는데 침 치료효과가 남아있었습니다.

이분이 다시 치료받으러 왔습니다. 다시 물어보니 치료 전에는 쉬지않고 이명증이 있었는데 치료 후에는 가끔 또는 전혀 없을 때도 있어 기분이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이명증이 있다고 귀 근처에 침을 놓는 것이 아닙니다. 이명증이 생기게 한 원인을 찾아 그 것을 고치는 침 자리에 놓는데 저는 발에서 그 자리를 찾았습니다. 환자가 한의원을 나서면서 하는 말이 "참 신기하네요"이었습니다. 이분은 3번 침 맞고 이명증은 사라졌고 일년이 지나도록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이명증 환자 중에 청력이 떨어진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이명증은 청력감퇴를 미리 알려주는 증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이명증 환자 중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명증과 청력감퇴와 어지럼증은 서로 연관이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는 한약을 써서 이명증을 고쳐보는데 침만 놓았을 때보다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그동안 이명증을 치료받았지만 아직 낫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말기 바랍니다. '연때'가 맞으면 나을 수도 있답니다.

▶문의:(714) 638-5900 (714) 36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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