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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문인들 '이재무 시인'에 빠지다

윤동주 문학제 성황…노세웅 회장 "1년내 시비 세울 것"

‘이재무 시인과 함께하는 윤동주 문학제’가 열린 뜨거운 한여름밤, 워싱턴 문인들이 문학의 향연에 빠졌다.

윤동주 문학사상선양회(회장 노세웅·이하 선양회)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인류 평화를 실천 윤동주 시인(1917∼1945)의 숭고한 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제1회 윤동주상 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이재무 시인을 초청, 10일 타이슨스코너 우래옥에서 윤동주 문학제를 열었다.

198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러시아의 브로드스키 시인이 생각난다는 노세웅 회장은 “시인은 핍박받으면 받을수록 더 멋진, 더 훌륭한 시를 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윤동주 시인도 시련을 받으면서 더 빛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윤동주 시인을 워싱턴에 알리기 위해 이곳 워싱턴의 모대학에 1년 내에 윤동주 시비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남진수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장, 김창식 서울 종구구 부구청장, 이성사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일본지부 회장이 참석, 축사를 했다. 이성사 일본 지회장은 워싱턴의 모대학에 나무 2000그루 기증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선양회는 이날 행사에서 렉산제약 설립자인 안창호 박사에 제6회 윤동주상 민족상을, 이은애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회장에 계간 ‘서시’ 2011년 여름호 해외신인상을 시상했다. 안창호 박사는 “뜻깊은 상을 줘 감사하다”며 “한국 문화는 미국 및 세계 어디에도 없는 고유한 것이기에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소쩍새 어머니 외 3편으로 해외 신인상을 수상한 이은애 회장은 “서시는 내 삶의 철학이었다”면서 “귀한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또한 위트와 생동감이 넘치는 명강의로 알려진 이재무 시인은 "시인은 무릇 거짓을 말하되 진실된 거짓을 말해 감동을 줘야 한다“며 '좋은 시란 무엇인가'에 대해 1시간여 강의를 했다.

이재무 시인은 195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펴낸 산문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화남)을 비롯 ‘생의 변방에서’, 시집 ‘저녁 6시’, ‘섯달 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등이 있다.

시상을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박영우 계간지 ‘서시’ 발행인은 “윤동주 시인을 사랑하는 워싱턴 문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면서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지에서도 윤동주 바람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서울 종로구에 윤동주 문학관,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들어섰다”며 “윤동주 시인을 워싱턴 이웃들에게,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알려 문화관광으로 한국을 찾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윤동주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먼길’, ‘윤동주별’, ‘자화상’, ‘또 다른 고향’, ‘참회록’, ‘쉽게 쓰여진 시’ 등을 낭송하는 것으로 행사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과 워싱턴문인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워싱턴지부, 미주한인재단 워싱턴이 공동 후원했다.

계간 서시 2011 여름호 해외 신인상
소쩍새 어머니 - 이 은 애


어머니 오늘에사
당신의 음성을 듣습니다.
겨울바람 같다며
바다를 멍 들이는 파도 같다며
거부했던 당신의 음성.

어머니 오늘에사
당신의 가슴을 보았습니다.
쇠칼 채운 뒤주 같다며
얼음으로 만든 궁전 같다며
열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당신의 가슴을.

어머니 오늘에사
당신의 기도를 들었습니다.
소경 바디매오 같다며
사무엘 어머니 한나의 기도 같다며
소리 벽을 세워 외면하려던
당신의 기도를.

어머니 오늘에사
그 겨울바람
열리지 않던 뒤주
통곡의 기도를 듣습니다.
제 아이가 어른이 되어
세상을 향해 성큼 걸음 내딛는 모습에서
‘소쩍 소쩍’ 울음으로
풍년을 예고했다는
소쩍새 같은 당신을.

장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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