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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박 의원 "2세 정치인 꿈꾼다면 네트워크 필수"

한인 정치인·2세 정치 지망생 대화 지상중계
성철제 군 "미국사회석 한인 정치인의 삶이란?"
비제이박 "한인과 미국사회 소통하는 '다리' 역할

1.5세 출신 남동부 최초의 한인 정치인과, 정치를 꿈꾸는 전도유망한 한인 2세 예비 대학생이 한자리에 만났다. 연방검사 출신 비제이박 주 하원의원과 하버드 입학 예정인 성철제 군이 그 주인공. 이날 박 의원은 성군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면서 한인 2, 3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냈다. 대담 내용을 정리했다.

▶박병진(이하 박)=지난해 선거운동 당시 애틀랜타 한인들로부터 진심어린 도움과 격려를 받았다. 이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멘토를 자처하게 됐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미래의 정치인'을 꿈꾸는 한인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

▶성철제(이하 성)=고교시절부터 정치인을 꿈꿔왔다. 하버드 졸업후 정치를 지망하고 싶지만 '롤 모델'을 찾기 어려웠다. 과연 언제부터 정치인의 길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박= 우선 대학생활을 즐겨라. 그러나 항상 왜(Why)라는 의문을 잊지 말라. 내가 왜 배움의 길을 가는지 항상 자문해야 한다. 목표의식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공부'에만 초점을 맞추는 한국적 마인드를 버려라. 미국내 아시안들의 위상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주류사회 고위직에 오르는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네트워크'다.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네트워크를 쌓아라.



▶성= 맞는 말이다. 아시안 학생들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끼리끼리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 나의 중고교, 대학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변호사가 되면서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나게 됐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쌓아갈 수 있었다. 정치인을 꿈꾼다면 네트워크 형성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성철제 = 학부 졸업후 법대에 진학하고 싶다. 지난해 아버지가 애틀랜타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다 강도의 칼에 찔려 돌아가신 아픔이 있다. 원래 과학자를 지망했지만, 이 사건이 내 인생을 바꿨다. 아버지를 대신해 검사가 되어 사회의 불의한 세력을 소탕하고, 정치인이 되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박= 그런 의미라면 법대에 진학하는 것도 좋겠다. 다만 정치인이 되기 위해 꼭 법조계를 거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성= 정치인이 된다는 것, 현실은 어떤가.

▶박= 사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쁘게도 하지만, 한편으로 언제나 누군가를 화나게 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특히 아주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될 때가 많다. 나의 결단 기준은 언제나 나를 찍어준 유권자들과 시민이다. 이 때문에 반대자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인은 반대자들을 설득하고 포용할 줄도 있어야 한다.

▶성= 정치를 하면서 보람있던 적은 있는가.

▶박= 물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나의 지역구 특정 도로의 교통사고 우려가 높다는 시민의 시정요청을 받았다. 사실 이는 카운티 관할이기 때문에 주 의원입장에서 해줄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직접 카운티 교통국으로 전화했더니 바로 개선됐다. 5분간의 전화 한통으로 지역사회에 변화가 온 것이다. 정치인은 책임도 뒤따르지만, 그만큼의 영향력을 가진다는 점이 매력이다.

▶성=미국사회속 한인정치인이란 어떤 의미인가.

▶박=한인 이민자들과 미국사회가 소통할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2세들의 정치 진출을 적극 돕고 싶다. 앞으로 성군이 주류 정치인들과 만나 더욱 좋은 기회와 경험을 갖도록 하고 싶다.

◇비제이박 조지아 주 하원의원 = 한국명 박병진. 서울 신대방동 초등학교에 재학하다 9살때인 1984년 부모를 따라 도미했다. 플로리다주에서 성장해 일리노이법대를 졸업했다. 2002년부터 조지아주 북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6년간 근무했고, 2010년 남동부 한인 최초로 선출직 주하원의원에 당선돼 활동하고 있다.

◇성철제(18·미국명 다니엘 성) = 존스크릭 노스뷰 고등학교 졸업생으로 오는 8월 하버드 대학 입학 예정이다. 지난해 부친 고 성백창(62) 씨가 애틀랜타 그로서리에서 강도의 칼에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올해 8개 명문대에 동시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정리=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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