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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은 나에게 특별한 소울푸드"

PBS 다큐 '김치연대기' 주인공 마르자 봉거리첸 인터뷰

색다른 맛 김치 핫도그도 개발
"한식 세계화에 최선 다할 것"


주류사회에 김치와 한식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PBS 방송 13부작 다큐멘터리 '김치연대기'가 지난 6월 동부에서 방영된 데 이어 서부에서 7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김치에 대한 주류의 반응은 '맵다'.

7일 LA에서 강연회를 가진 마르자 봉거리첸(사진)은 미슐랭 3스타 장-조지 봉거리첸의 아내로 열렬한 한식 매니아다. '마르자표 비빔밥'에 이어 '김치 연대기'와 곧 출간되는 같은 제목의 한식 요리책(The Kimchi Chronicles)을 통해 주류 사회에 한식을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마르자를 강연회에 앞서 만났다.



-19세 때 엄마를 어떻게 찾았나.

"양부모가 입양하면서 엄마 사진을 받았다. 입양아들의 친부모 찾기를 돕는 입양단체를 통해 삼촌 번호를 받고 3개월 후 뉴욕 브룩클린에서 재혼해서 살고 있는 엄마를 찾았다. 망설이다가 전화했는데 내 목소리를 듣고 엄마는 바로 기절했다. 그 후 엄마와 매일 만났고 엄마 집으로 옮겨 함께 지냈다. 지금은 매주 월요일 엄마와 노래방에 간다."

-엄마를 찾은 후 처음 해준 음식은.

"처음 만난 날 엄마가 집에서 해 준 음식은 된장찌개 불고기 잡채 김 총각김치였다. 엄마가 젓가락에 총각김치를 꽂아주며 아기 때 먹었던 방법이라고 설명했을 때 엄마가 나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 행복했다. 된장찌개를 한 입 먹는 순간 행복했다. 지금도 3세 이전의 맛을 기억하고 있다."

-한식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소울 푸드(Soul Food)'다. 소울 푸드는 평범한 재료도 보존 발효 등의 방법을 거쳐 특별한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흑인들에게도 소울 푸드가 있다. 나에게는 한인 100% 아프리카 아메리칸 100% 아메리칸 100%가 다 내재돼 있다. 한식을 알수록 소울 푸드라고 느낀다."

-한식 요리책 '김치연대기'가 궁금하다.

"다큐멘터리 '김치 연대기'와 제목이 같을 만큼 나의 성장 배경 한국 여행기 한식 조리법 아이들을 위한 메뉴 한식 용어 등을 영어로 담았다. 100여 가지의 한식 조리법은 엄마의 손맛 주변 친구들의 테이스팅 한식 서치 등을 통해 내가 만든 것이다. 한식 용어를 영어로 쉽게 풀고 기본적인 한식 양념도 자세히 설명했다."

-김치 연대기를 촬영 후 인생에서 변화가 있나.

"먼저 한인 커뮤니티와 가까워진 것이 기쁘다. 한식을 좋아했지만 남편 장-조지까지 이젠 한식 매니아가 됐다. 그는 특히 한국 방문에서 싱싱한 야채가 있는 재래시장과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을 정말 즐거워했다. 무엇보다 남편이 고추장에서 영감받은 것도 중요한 변화다. 그는 고추장과 버터를 섞은 소스 등 고추장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구상 중이다. 그 외에 김치 핫도그도 개발했는데 색다르다."

-앞으로 계획은

"한식을 주류사회에 홍보하는 일을 더 활발히 할 것이다. 셰프 전에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다. 한국의 자재 한지 등을 보고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한국 전통 가구 소재를 이용한 모던한 가구를 만들고 싶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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