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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빚는 70대 도예가 첫 시집<도요속 영혼의 미로> 펴내

비엔나 김영실씨, 삶 함축적으로 담아
80여편 작품 수록…이경주 시인 사사

 버지니아 비엔나에 거주하는 70대 도예가 김영실(사진)씨가 첫 시집을 펴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지는 2년만, 지난해 한국 월간 문예지 ‘조선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지 1년만이다.

 ‘도요속 영혼의 미로(조선문학사)’는 전문직 종사자이자 도예가, 동양화가의 길을 걸어온 김씨의 삶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책이다. 흙을 빚어 작품을 만들며, 또는 생활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시상을 가슴으로 쓴 시 80여편이 4부로 나뉘어 수록돼 있다. 문학평론가 박진환씨는 그의 시집을 ‘영혼의 미로를 도예, 그림, 시로 훌륭히 극복해 낸 형상 미학’이라고 평했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한동안은 도자기에 묻혀 살았다”며 “제일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김씨는 1962년 영국으로 유학, 디자인을 공부한 후 64년 미국에 정착했다. 맥클린에서 포목상을 운영하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 재무부 등에서 수십년간 근무한 후 98년 정년 퇴직했다. 중간 중간 살면서 회계학, 미술,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을 틈틈이 공부했다. 그는 “딸이 대학에 가자마자 회계학을 배웠고, 딸의 권유로 DC 코코란 미대에도 다녔다”며 “한시간도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했다.

 30, 40대에 학교를 다니고, 한의학 자격증까지 딴 김씨는 지금도 배움을 쉬지 않는다. 2년전부터 중앙시니어센터에서 문예반을 지도하는 이경주 시인으로부터 글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6개월 전부터는 피아노를, 또 몇달 전부터는 노래도 배우고 있다. 스스로 관심이 생기면 열정적으로 파고드는 성격 덕이다.

 “저는 뭐든 좋아하는 게 있으면 정신없이 빠져드는 편이예요. 아마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죠. 인생을 충실하게 살고 싶습니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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