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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맘' 무죄평결에 비난여론 빗발쳐

케이시 재판 새국면…'제2의 O.J. 심슨 사건' 우려도

두 살이 된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파티 맘’이 무죄 평결을 받자 이 판결이 잘못됐다고 분노하는 미국인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순회재판소는 5일 지난 2008년 두 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케이시 앤서니(25·여) 사건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1급 살인 혐의에 무죄평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배심원단은 그러나 수사당국에 대한 위증 혐의에는 유죄평결을 했다.이에 따라 2년 7개월간 계속되면서 미국 전역의 관심을 모아온 앤서니 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 사건 재판 결과가 나오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재판이 열린 법정 밖에서는 배심원 평결에 항의하기 위해 수백 명이 모였으며 한 여성은 이 사건을 “제2의 O.J. 심슨 사건”이라고 칭했다.

연예인들도 자신들의 생각을 밝히면서 논쟁에 가세했다. 아버지가 O.J.심슨의 전처 살인 사건 재판 변호사였던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은 “뭐라고? 케이시 앤서니가 무죄라니! 할 말을 잃었다!”고 트위터에 썼다.

법정신의학자 캐롤 리버먼 박사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강하게 반응하는 주된 이유는 배심원 평결이 나오기 전에 미디어가 케이시를 유죄로 단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대중은 불쌍한 어린 아이에 대한 복수를 원하면서 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통 대중은 마음속에 이야기를 만들어 놓는데 증거가 충분치 않더라도 이미 결정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면서 “이 사건은 통속적인 TV드라마가 됐다. 흥미로운 살인 미스터리였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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