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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법 반대" 1만5천명 한목소리

주의사당 앞 사상최대 이민자 시위
한인 법조계·교계 다수참여

애리조나식 반이민법(HB87)에 항의하는 조지아주 사상 최대 이민자 행진이 애틀랜타에서 열렸다.

조지아 라티노 인권연맹(GLAHR), 아시안아메리칸 법률지원센터(AALAC) 등 62개 단체는 2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주 의사당에서 HB87 항의 및 드림법안 입법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의사당 앞 워싱턴 스트리트를 가득 메운 시위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구호인 "예스, 위캔"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외치며 애틀랜타 도심을 행진했다. 또한 HB87을 통과시킨 네이선 딜 주지사에게 항의하는 한편, HB87을 효력정지시킨 연방법원의 판결을 지지했다.

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가자는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조지아주에서 열린 이민 관련 시위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것이 주최측의 주장이다. 이번 시위는 전날인 1일 HB87 시행을 항의하는 라티노 파업 및 상가철시와 맞물려 조지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GLAHR의 테오도르 마우스 회장은 "반이민법이 일부 효력정지됐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우리들의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이민자들에게는 이곳이 바로 우리의 고향이며 일터이며, 누구도 우리를 떠나게 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아자데 샤샤니 변호사는 "반이민법은 효력정지됐지만, 법안이 통과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유색인종 및 이민자들에게는 큰 타격"이라며 "반이민법은 라티노 뿐만 아니라 아시안, 중동계, 흑인 등 모든 유색인종을 차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가자의 상당수는 라티노들이었으나 AALAC 및 애틀랜타 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 등 애틀랜타 한인과 아시안 들도 다수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AALAC의 헬렌김 변호사는 "조지아주의 반이민법은 헌법과 역사에 역행하는 것이며, 미국은 지금 연방정부 차원의 이민개혁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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