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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하느님의 가치관 찾는 것이 목적이죠"

미주 첫 '영화 피정' 시작한 황광우 신부

황광우 신부(꼰벤뚜라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올해 초 시작한 ‘영화 피정’이 잔잔한 입 소문을 타고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달에 한 번 둘째 토요일(오전 10시~오후 2시)에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하는 ‘영화 피정’은 이 곳 미주 지역에서는 처음 대하는 것이다.

황 신부는 “한국에서 피정지도를 하면서 시도해 보았더니 반응이 좋아 지금은 많이 알려진 상태”라며 “말 그대로 부담 없이 영화 한 편을 감상하러 온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피정이라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영화 피정 지도신부로서 가장 고심하는 것은 역시 영화 선정이라 말한다. “대중문화라고 해서 신자들이 무조건 멀리하고 경계할 필요는 없다”는 황 신부는 “중요한 것은 신자들의 분별력인데 과연 영화의 메시지가 우리의 정서와 정신에 힘을 주어 보다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냐 아니면 파괴적인 것이냐를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이라며 영화피정에 임하는 태도를 말해준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로서 먼저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임을 강조하며 “그래야 피정을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피정 진행은 우선 영화를 보고 난 다음 가장 감동스런 장면 혹은 대사가 어떤 것이었는지 서로 나누게 한다. “영화는 혼자 보는 것으로 끝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뒤풀이 즉 보고 난 다음에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꼈는지 감상을 교환할 때 한 편의 영화감상이 끝난다”며 영화를 절대로 혼자서 보지 말라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고 지적한다.

“그런데 나눔을 할 때 보면 너무 하느님에다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 역시 ‘엉뚱한 영화 해석’을 할 위험성이 높다”고 말한다. “영화를 볼 때 초점은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데 두어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며 “그래야 감동도 올바로 전해지고 감상 후 나눔 할 때도 다른 사람이 발견한 가치와 비교하면서 내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발견하게 되어 묵상자료를 삼게 된다”고 설명한다.

‘하느님이 세상에 풀어 놓은 여러 가치관을 영화 속에서 찾는 것이 영화피정의 진정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흥행목적으로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잘못된 가치관을 주입시키는 영화들이 많은데 영화피정을 하면 ‘좋은 영화, 나쁜 영화’에 대한 분별력을 키울 수 있음도 아울러 지적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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