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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지킨 약속…엄마에게 바쳤어요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작가 문화원서 강연회 가져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
 
늘 변함없이 강인할 것만 같던 ‘어머니’가 때로는 상처도 받고 위로도 필요한 ‘엄마’로.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탄생시킨 신경숙 작가에게 어머니란 존재는 지난 30년의 세월을 거치며 그렇게 변화돼왔다.
 
지난 1일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워싱턴문인회(회장 유양희)가 마련한 소설가 신경숙씨 초청 강연회. 신 작가는 이날 작품을 구상하게 됐던 십대 시절의 기억과 이후 세월이 가면서 점점 달라진 어머니에 대한 시선, 애틋함, 미안함 등을 풀어냈다.
 
“16세 때 도시로 떠나오던 밤 어머니와 함께 기차를 탔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그 어떤 어려움에도 끄떡없을 듯 너무나도 강해보이셨죠. 그래서 꼭 어머니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실제로 소설이 쓰여진 건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07년에서 2008년까지 1년간이지만, 그동안 늘 마쳐야 할 과제로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첫 문장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가 벼락같이 머리를 치면서 소설이 쓰여졌다고 그는 말했다.

 “‘엄마가 돼서 왜 그래?’, ‘엄마가 뭘 알아?’, ‘엄마는 몰라도 돼’와 같은 말들을 우리는 참 쉽게 내뱉죠. 엄마 역시 우리와 똑같이 아기로 태어나 어린시절을 거쳐 엄마가 된 것 뿐인데 말이죠.”

 신 작가는 “엄마는 마치 태어나는 순간 엄마인 것처럼, 온갖 불평과 투정을 언제까지든 다 받아주는 사람으로 생각했다”며 “엄마가 언제까지나 간직하고픈 강한 모습으로 남아있을 수 없다는 것, 엄마 역시 점점 늙고, 아프기도 하며, 보살펴주기도 해야 하는 존재란 걸 깨닫기 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의 일상과 복잡한 인간관계, 그리고 이 사회가 엄마라는 존재의 위치를 그런식으로 자리매김 해 놓은 것 같다”며 “혹시라도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거나,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다면 이 소설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경숙씨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영문판 ‘Please look after Mom’으로 번역 출판된 뒤 아마존닷컴 등 미 주요 서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비평가들은 이 작품이 미국 독자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이유로 현대 사회에서 사라지고 있는 모성적 가치가 세대와 국경을 넘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어머니에 대한 보편적 정서를 자극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날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책 사인회 등도 이어졌다. 또 2일엔 버지니아 맥클린에 위치한 와싱톤 한인교회 김영봉 담임목사와의 대담 형식의 강연회도 열렸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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