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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근산행 81-아쇼칸 하이 포인트] 통나무 다리…시냇물 따라…저수지가 눈 앞에

캐츠킬 산행의 멋은 연봉을 연결하는 주 능선을 따라 이 봉우리에서 저쪽 봉우리로 산세를 이어가는 시원한 종주산행에 있다. 그러나 가끔은 외톨이처럼 떨어져 외곽을 지키는 독립 산봉우리을 찾아보는 산행도 깊은 맛을 느껴보는 묘미도 뺄 수 없다.

그 가운데 하나의 명소가 캐츠킬의 동남단을 지키는 외딴 봉우리 ‘아소칸 하이 포인트’(3080ft)이다. 원래의 명칭은 ‘하이 포인트’지만 그 바로 옆에 유명한 아쇼칸 저수지(Ashokan Reservoir)가 있어 아쇼칸 하이 포인트라는 별칭으로 더욱 많이 알려져 있는 산이다.

아소칸 저수지는 뉴욕주의 얼스터 카운티에 소재해 있다. 뉴욕주의 주요 식수 공급원으로 가장 먼저 건립 된 저수지이며, 가장 깊은 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깊이는 190ft 이상이 된다. 하이 포인트의 지맥은 캐츠킬의 최고봉인 슬라이드 마운틴과 연결 되지만, 캐츠킬 남단을 가르는 깊은 산길 42번 도로 피카무스 로드의 하단에 자리한다. 다른 트레일과는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아 자기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개성 있는 산이다. 하이 포인트는 높이가 3,080피트로 캐츠킬 산군에서는 서열 80여 번째 산이지만, 산행 선호도에서는 상위 5위안에 드는 ‘5★’ 산이다.

◆오르는 길: 28번 도로에서 루트 28A를 만나 남쪽으로 약 3마일 지점에서 42번 피카무스 도로를 만나 우회전하여 약 4마일 남짓 가면 우측에 파킹장이 있다. 이곳까지 들어오는 동안 도로 주변의 울창한 전나무 침엽수림이 들어차있어 산간의 분위기를 돋아준다.



찻길을 건너 계곡에 걸쳐진 통나무 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트레일은 빨간색의 AH(Ashokan High Point) 트레일을 따른다. 트레일은 사잇 길이 없는 외길이다. 트레일은 시작부터 2마일 이상을 카나페 브룩을 따라 함께 간다. 초입부터 옆으로는 개천이 흐르고, 일만 오천 년 전쯤 빙하기에 녹아 없어졌다는 빙하가 옮겨온 커다란 바위들이 군데군데 무리지어 자리를 잡고 있다. 카나페 브룩 냇물은 제법 규모가 크고 수량이 많다.

트레일 또한 널찍하게 개발되어 있어 걷기는 편안하다. 트레일은 편안해도 첫 2마일은 500ft의 고도를 지속적으로 오른다. 2마일 지나면 카나페 부룩 시냇물은 좌측으로 90도 꺾어 돌아가고 트레일은 똑바로 진행한다. 트레일을 따라 약 0.8마일에 약 400ft의 고도를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2.8마일에 한 시간 이십 분 정도 산행을 하였다.

좌측을 향해 나아가다 트레일은 곧 바로 좌우 측으로 나누어진다. 좌측으로 가면 정상까지 2.45마일이 되고, 우측은 정상까지 1마일 거리에 약 1000ft의 고도를 올려야 한다. 어느 길로 가든 결국은 한 바퀴 돌아 나오기는 매 한가지이다. 오늘은 우측으로 가는 가파른 길을 택했다.

트레일은 정상까지 세 번 힘차게 꺾어 오른다. 이 정도의 코스는 두세 번 쉬어가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오늘은 간간이 뿌려주는 이슬비가 몸의 열기를 식혀줘 한 번도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 올 수 있었다. 정상은 넓은 암반에 시야가 터져있어 시원하다. 발 아래 아쇼칸 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지만, 이날은 물안개가 끼어 시야를 막았다. 정상에는 옛날 타워가 있었던 쇠말뚝 흔적이 남아있다.

하산은 트레일을 따라 2.45마일가면 첫 갈림 길로 돌라가게 된다. 하산길은 암반을 따라 평평하게 가다가 좌측으로 급하게 돌아 0.5마일에 500ft 고도를 낮추는 급경사면이 있지만 갈림길까지 2마일 정도는 편안하다. 갈림길이 나오면 처음 올랐던 2.8마일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면 출발지에 돌아간다. 출발지점 다리 밑 카나페 부룩 냇가에 발을 담그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시원한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총 9.05마일의 산행이 된다.

◆가는 길: NY Rt.87 Thruway Exit 19-Rt.28 West 22.2마일-Rt. 28A 좌회전 약 3마일-42번 도로 우회전 약 4마일. 오른쪽에 파킹장.

글=이승호(뉴욕한미산악회 회원, http://cafe.daum.net/nykral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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