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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거리는 '조각 갤러리' 예술의 향기 그윽한 공원으로 가자

‘세계 미술의 메카’ 뉴욕의 미술은 뮤지엄과 갤러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마음 먹고 뮤지엄 마일이나 첼시에 가지 않아도 미술은 곳곳에 널려있다. 맨해튼 거리를 걷다보면, 또 벤치를 찾아 공원에 들어가면 조각들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알렉산더 칼더, 페르난도 보테로, 마크 디 수베로, 이사무 노구치, 장 뒤뷔페에서 아이 웨이웨이, 솔 르위트 등까지 이름난 조각가들의 퍼블릭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올 여름 맨해튼 거리에 데뷔한 중국 작가 아이웨이웨이를 비롯, 콜롬비아 출신 미술가 페르난도 보테로, 뉴욕 작가 솔 르위트의 조각 앞에서 잠시 멈추어 보자. 티켓도 필요없고, 언제나 개방되어 있어서 더욱 좋다.

◇아이웨이웨이@그랜아미플라자=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플라자호텔 앞 광장에 초대된 청동 ‘12지 두상(Circle of Animals/Zodiac Heads)’은 최근 가장 화제가 된 반체제 중국 설치작가 아이웨이웨이(1957∼)의 작품이다. 아이웨이웨이는 올 4월 초 베이징에서 탈세 혐의로 체포 구금됐다가 지난달 22일 석방됐다.

중국의 유명 시인 아이칭의 아들인 아이는 북경영화아카데미에서 첸카이거, 장예모와 함께 공부했다. 80년대 뉴욕에 살면서 파슨스에서 공부한 그는 2008년 베이징국립 경기장을 설계했으며, 제 4회 광주비엔날레의 공동감독이기도 하다.

“당신은 개띠인가요, 토끼 띠인가요?”라는 푯말과 함께 아이들과 열두가지 동물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하는 것도 흥미로울듯 하다.

12지를 본 후 아이웨이웨이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아시아소사이어티(70th St.@Park Ave.)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뉴욕 사진전(1983-93)을 추천한다. 12지 설치작은 7월 15일까지, 사진전은 8월 14일까지.(5th Ave.@59th St.)

◇솔 르위트@시티홀파크=컬럼버스서클 지하철의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빙글빙글(Whirls and Twirls)’를 설치한 솔 르위트(1928-2007)가 다운타운 뉴욕시청공원을 개인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솔 르위트:구조(Sol LeWitt:Structures, 1965∼2006)’를 타이틀로 한 전시엔 무려 백색의 피라미드를 비롯 무려 27점이 설치되어 있다.

미니멀아트와 개념미술의 창시자로 평가되는 솔 르위트의 본명은 솔로몬 르위트. 커네티컷 하트포드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다.

1953년 뉴욕으로 이주,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살면서 루브르박물관 피라미드 건축가인 I. M. 페이의 사무실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한 적이 있다. 그후로 NYU, 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서 가르치며 뉴욕에서 살다가 2007년 암으로 사망했다. 그의 40년 작가 생활을 반추하는 전시는 올 12월 2일까지.(Park Row@Chamber St.)

◇페르난도 보테로@57스트릿=모딜리아니가 모델을 갸냘프게 그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페르난도 보테로의 인물들은 뚱보들이다. 다이어트 열풍에 초연한 보테로의 여인들은 참 풍만하고, 편안하며, 행복해 보인다.

콜롬비아가 낳은 세계적인 미술가 페르난도 보테로(1932-)는 ‘왜 비만한 사람을 그리냐?’는 비평가들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항변한다. “화가는 아무런 이유없이 특별한 형태에 끌리게 된다. 직관적으로 포지션을 취한 다음에 나중에서야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하게 된다.”

콜롬비아 산악지대인 안티퀴아에서 태어난 보테로의 아버지는 말을 타고 행상을 나갔다가 네살 때 사망했다. 열여섯살 때 일간지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해 번 돈으로 고등학교 등록금을 댔다. 그가 유명해진 것은 1958년 국내 미술대전(살롱)에서 1위를 한 후다.

보테로는 2005년 이라크 전쟁 중 아부 그라이브 감옥의 고문실태를 비판하는 남성 누드화를 그리면서 열혈 노장임을 과시했다. 그의 첫번째 부인 글로리아 지아는 콜롬비아의 문화부장관, 장남은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일본 레스토랑 노부57(5∼6애브뉴) 앞은 뉴욕의 톱 화랑 말보로갤러리 소장 조각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그곳에 우뚝 솟은 ‘말을 탄 여인’(2006)이 보테로의 작품이다. 컬럼버스 서클 타임워너빌딩 로비를 장식하고 있는 대형 ‘아담과 이브’는 언제나 웃음짓게 한다.(40 West 57th St.)

글·사진=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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