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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할리우드서 세계 평화 기원

LA 포드극장서 펼쳐진 영산재
한인·타인종들 눈·귀 사로잡아
음악·무용 통해 전통문화 표현

지난 26일 오후 5시 할리우드의 포드 극장에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영산재가 장엄하게 펼쳐졌다. 20여년 동안 한국불교 태고종 본산 봉원사에서 보존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를 마련한 LA봉원사의 청원 주지스님은 "1240석의 포드 극장 좌석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며 "한인은 물론 특히 많은 미국인들이 신기해 하면서도 흥겹게 관람했다"고 전했다. 청원 주지스님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이렇게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과 특히 남가주 22개 한인사찰 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 주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영산재 출연자 17명을 인솔하고 온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박인공 스님은 "우리 영산재 보존회는 매년 단오때 서울 봉원사에서 시연회를 열어 오다가 2007년부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현충일로 옮겨 대중적 친화도를 높였다"며 "이번에 보여 준 영산재는 2시간 정도로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 압축시킨 것"이라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전통적인 것을 모두 재현함으로 3일 동안 열린다.

"호응이 좋아서 앞으로 미주지역에서도 매년 영산재가 열리길 바란다"며 "영산재는 불교의식이지만 우리의 5000년 한국 문화가 오페라처럼 음악과 무용을 통해 모두 표현되기 때문에 이민자와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이중에서도 영산재 보유자인 구해 스님의 범패와 이애주 서울대학교 체육무용과 교수의 승무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진수였음을 지적했다.



태고종 해외교구장인 종매스님은 "로욜라 매리마운트에서 함께 강의하는 미국인 교수들도 매우 감명깊게 보고 좋아했다"며 "무엇보다 LA교구의 미국인 신부님이 축사를 해주어서 고마왔다"고 전했다.

LA불교사원 연합회 회장인 만성스님도 "거룩한 행사가 봉원사 청원스님의 원력으로 이곳에서 시연된 것은 우리의 행운이며 기쁨"이라며 "불교예술의 어려운 기능을 보유한 스님들의 귀한 법회가 앞으로 남가주 불교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박인공 태고종 총무원장은 "오는 7월초에는 이스라엘의 초청을 받아 우리 보존회가 그곳에서 시연회를 하게 된다"며 "그 때는 일행이 108명이 될 것"이라며 일년에 서너차례 해외 시연회를 갖는다며 바쁜 일정을 설명했다. LA오기 전인 지난 6월에는 중국에서 시연회를 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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