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패션산업 성패는 Design & 디자이너"
"디자인 카피 난무 독창성 없어"
패션스쿨과 연계해 인턴십 도입
한인 의류협회를 중심으로 자바 의류상들이 '패션산업 성패는 디자인에 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시행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패션산업지원정책과도 맞물려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 그리고 서울시가 지난 달 11일 '패션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범 부처 차원에서 ▶스타 패션 디자이너 육성 ▶글로벌 패션 브랜드 기업 육성 ▶범부처 패션산업 인프라 구축을 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의류협회는 먼저 지역적으로 자바와 가까운 패션스쿨 FIDM과 연계해 인턴십 제도를 도입하고 인턴십 후엔 우수자 채용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협회는 지난 16일 이석형 이사가 FIDM의 그렉 가르시아 커리어 담당 커미셔너를 만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FIDM은 1969년 설립된 패션 및 의류산업 전문 스쿨로 LA와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LA본교는 다운타운 9가와 그랜드 애비뉴에 있으며 한국 유학생 및 한인 1.5 2세 1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FIDM의 승 김 입학담당관에 따르면 자바는 물론이고 한국의 패션산업계에도 FIDM 출신들이 많으며 그 비중은 더 늘고 있다고 한다. 의류협회는 FIDM과의 인턴십 외에도 졸업생들을 위한 디자인 출품전 등도 개최해 우수자 표창 및 한국에서 열리는 디자인 대회 출전 기회 부여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의류협회는 크리스토퍼 김 회장과 이윤세 이사장이 이미 한국을 방문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 의류협회에서는 특히 유학생들의 경우 자바에서 실무경험을 마친 후 한국에 돌아 갈 경우 디자이너 육성프로그램에 편입하는 기회를 준다면 서로가 '윈-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바에서의 충실한 실무경험이 한국의 패션산업 육성을 위한 디자이너 인큐베이터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LA페이스마트는 당장 다음 달 8~9일에 열 예정인 제 2회 '스타-페이스 쇼'에 디자인 컨테스트를 중요 프로젝트로 세웠다. 페이스마트의 강용대 회장은 "자바의 기존 디자이너 외에도 FIDM 재학생 그리고 타인종 디자이너에 까지 문호를 개방해 범 자바 브랜드를 띄우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마트는 의류협회와 논의해 디자인 컨테스트를 더욱 키울 수 있는 방안도 찾기로 했다.
자바는 그 동안 디자인 카피가 난무하면서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비난을 들어 왔다. 패션산업의 소프트웨어인 디자인 개발에 투자 없이 업소간 베끼기 경쟁이 지나쳐 '자바 물건은 모두가 똑같은 싸구려'라는 폄하까지 들어 왔다. 하지만 FTA시행과 함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의류산업에서 자바가 살 길은 품질 고급화 디자인 차별화에 있다는 데 많은 의류상들은 동감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디자이너를 육성하고 또 한국 부처와도 연계하는 길을 찾게 된다면 한국과 미국을 하나의 패션밸트화하는 큰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