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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Wedding Trend] '두두두두' 헬기 타고 등장…오늘은 내가 무비스타

필리피노 2세, 던·케이시 라로자의 결혼식 현장 속으로

최근 많은 아시안 아메리칸 2세 예비 신랑.신부들은 수십년간 진행되온 전통적인 결혼식 스타일에서 탈피해 경제적이면서 재밌는 파티 스타일의 결혼식을 선호하고 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리셉션 파티에는 재밌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고 하객들은 즐거운 파티에 초대된 듯 결혼식을 즐긴다. 2세 결혼식의 두드러진 특징은 결혼식에 스토리를 담는 것이다. 영화 '인셉션'을 패러디한 영화같은 결혼식으로 화제가 된 2세 필리피노 던과 케이시 라로자의 결혼식을 소개한다.

"할리우드 스타의 웨딩처럼 재밌게 하고 싶어요."

청혼을 받은 예비 신부 케이시는 남편이 될 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8개월 후 지난 28일 정오 샌타모니카의 세인트 모니카 교회.



결혼식 장소까지 빈티지 롤스로이스 벤틀리 혹은 클래식 벤츠 등을 타고 결혼식장에 오지만 던과 케이시가 타고온 것은 커다란 파티 버스. 큰 버스를 리무진 처럼 개조한 내부는 네온이 반짝이는 멋진 클럽처럼 꾸몄다.

교회에서 결혼식을 짧게 마치고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되는 리셉션까지는 몇시간이 남았다.

던과 케이시 들러리 친구들은 파티 버스를 타고 LA도심을 다니며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클럽 같은 버스 안에서 신나게 춤도 췄다.

리셉션 시작 한시간 전 리셉션 파티가 열린 메리어트 마리나 델레이에서는 칵테일 아워가 시작됐다. 오픈 바와 함께 간단한 스낵 핑거푸드 애피타이저가 제공됐다.

영화 '인셉션' 패러디 '리셉션'
아침 준비현장 촬영해 상영
서클 솔레이 단원 단독 공연도


음식 술 좋은 음악을 즐긴 하객들에게 레드 카펫을 패러디한 스텝 앤 리피트(카펫 위에서 사진찍기)로 리셉션 행사가 시작됐다. 던과 케이시의 이니셜을 딴 DKLA을 프린트한 벽 앞에서 하객들은 맘껏 스타일을 뽑내며 포즈를 취했다. 신랑.신부에게 하객이 기억되기에 이 보다 더 확실한 이벤트가 있을까.

오후 6시30분 본격적인 리셉션 파티가 시작됐다.

이날 리셉션은 클럽에서 춤추고 술마시다가 만난 던과 케이시가 어떻게 사랑해 결혼하게 됐는지가 테마. 그래픽 디자이너인 던은 할리우드 배우가 꿈이었다. 던은 사진을 찍고 비디오 촬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할리우드 영화 '인셉션(Inception)'을 결혼식 컨셉으로 잡았다.

하객들이 자기 테이블에 앉자 들러리들이 소개됐다. 이어 사회자가 "신랑 신부 나와주세요"했지만 던과 케이시는 들어오지 않았다.

"신랑.신부가 늦게 온데요. 준비한 비디오를 먼저 볼까요?"

13피트의 대형 스크린에는 이날 아침부터 신랑.신부 그리고 가족 및 들러리들이 메이크업을 하고 드레스를 입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펼쳐졌다.

하객들은 바쁘고 긴장된 결혼식날 아침에 준비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재밌어했다.

던과 케이시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키스하려는 순간 "교회에 하객이 한 명도 없네"

이어진 장면은 헬리콥터 안에서 잠들어 있는 던과 케이시. 잠에서 깬 던과 케이시는 "이게 현실이야 꿈이야"

갑자기 리셉션 장소 유리 벽의 블라인드가 올라가고 "두두두두" 헬리콥터 소리에 하객들이 유리창 밖을 쳐다보자 헬리콥터에서 던과 케이시가 내렸다.

'인셉션'에서 '리셉션'으로 바뀐 것. 던은 케이시 앞에서 MTV 댄스팀 카바 모던에게 몇개월 동안 배웠던 멋진 춤을 카바 모던과 함께 추며 댄스를 선물했다. 그리고 축배에 이어 친구들의 노래 및 매직쇼 공연이 있었다. 하객들이 식사하는 동안에도 라스베이거스 서클 솔레이 단원의 단독 공연이 있었다. 오후 11시쯤 하객들에게는 나이트 스낵으로 핑크베리 요거트가 제공됐다. 던과 케이시의 결혼식이 자정까지 진행됐지만 하객들은 한 편의 영화를 본 듯 감동과 재미가 가득한 리셉션 파티를 떠나지 않았다.

요즘 웨딩 트렌드는…
부모님들이 추는 유행댄스 인기

▶케이티 리(벨라 데스티니 웨딩 스페셜리스트)
"저예산 결혼식은 2~3만달러 평균 4~7만달러 호텔 및 리조트 결혼식은 7만달러 이상이다. 리츠 칼튼 포 시즌 호텔 정도면 8만달러~10달러정도 까지 예산을 잡아야 한다. 예산이 적을수록 미리 결혼식을 준비하면 예산 안에서 다양하고 색다른 결혼식 이벤트 아이디어를 짤 수 있다. 또한 여유있게 예약하면 좋은 웨딩플래너 사진 및 비디오 업체와 작업할 수 있다. 예산이 빠듯해 리셉션 파티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이벤트를 할 수 없다면 좋은 아이디어도 많다. 신랑신부의 소중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편지 친구들의 음악 및 댄스 공연 신랑.신부 부모님들이 추는 유행 댄스 등도 하객들은 정말 재밌어 한다. 가족 및 친구 신랑.신부가 준비한 이벤트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다. 성공적인 결혼식을 하려면 음식 엔터테인먼트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
서로 쓰던 가구도 그대로 사용

▶그레이스 권(웨디안US 대표)
"예전에는 1세 부모들이 2세 자녀들의 배우자로 한인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최근 1.5세 및 2세들은 본인들이 직접 한인 배우자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한국어를 못하는 2.3세는 한국어를 배울 정도다. 2세 예비 신랑.신부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느낌 대화 취미 종교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본다. 직업은 그 다음이다. 2세 결혼식은 정말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다. 신혼집은 배우자가 살던 아파트로 합치는 경우도 많고 살림도 서로 사는 집에서 쓸만한 제품이나 가구는 그대로 사용하고 부족한 것만 구입한다. 결혼 비용은 1만달러~4만달러 정도. 부모들은 결혼식날 참석 정도로 별다른 경제적 부담을 받지 않는다. 결혼관은 이렇게 미국식이지만 배우자는 한인을 찾는다. 2세 예비 신랑.신부 특징은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다."
화려한 레이스 드레스 선호

▶헤일리 남(신데렐라 웨딩 대표)
"최근 2세 신부들에게 인기있는 웨딩드레스 스타일은 두가지다. 첫번째는 미들턴풍 드레스. 세기의 결혼식을 한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입은 레이스 장식의 드레스는 기품과 우아함이 배어있지만 또한 세련미가 넘친다. 두번째는 한국 연예인들의 웨딩 드레스. 허리 밑선 스커트가 굉장히 풍성하고 비즈 레이스 툴 등으로 장식이 많아 화려해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여배우 이유리씨가 입은 툴로 층층이 레이어드된 사랑스러운 드레스 디자인인 특히 인기다. 타인종들은 실크를 선호하지만 한인 2세 신부들은 레이스 소재를 좋아한다. 드레스가 장식과 디테일한 디자인으로 화려해서 주얼리는 귀걸이 목걸이 팔찌 중 하나만 심플하게 착용해야 한다. 리셉션 드레스는 미니드레스도 인기며 색상은 들러리들이 컬러있는 드레스를 입으므로 흰색이나 베이지를 입는 것이 돋보인다."
이은영 기자 e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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