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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티벳까지' 5대륙 전세계로

LA인근 20개 한인 중대형 교회 상반기 해외단기선교 현황

한인교계가 본격적인 여름 단기선교 시즌을 맞았다. 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각 교회들은 이른바 '비전 트립(Vision Trip)' 또는 '단기선교 여행'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LA인근 20개 중대형 한인교회를 상대로 연초부터 7월까지 상반기 해외 단기선교 현황을 조사했다.

▶46개국 139개팀 1748명=조사에 참여한 20개 교회중 올해 해외 단기선교사를 파송한다고 답한 교회는 17개였다. 이 교회들의 통계에 따르면 6월 첫주 현재 지난 상반기 139개팀 1748명이 이미 다녀왔거나 현지 체류중 혹은 출국을 앞두고 있다.

이번 조사에 응한 교회가 17개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남가주 한인교계에서 파송하는 상반기 단기선교사수는 2000명선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최대 규모의 단기선교팀을 꾸린 교회는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로 38개팀 470여명에 달했다. 새생명비전교회(담임목사 강준민)는 올해 첫 단기선교팀을 파송했지만 5개팀 84명이 4개국 선교길에 나서 7위에 올랐다. 파송국가는 모두 46개국으로 조사됐다. 오세아니아 대륙을 제외한 브라질 아마존 밀림에서 티베트의 차마고도까지 5대륙 땅을 한인 단기선교사들이 밟는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21개국으로 가장 많았고 파송 인원수로는 가까운 멕시코(460여명)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규모 줄인 대신 전략적 접근 선택=인원과 파송 국가를 잘 살펴보면 올해 단기선교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20개 교회중 12개 교회가 단기선교를 나가지 않거나 예년에 비해 규모를 줄였다고 답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박영춘 선교부 간사는 "특히 예년에 비해 청년층의 단기선교 참여가 40% 줄었다"면서 "교회의 단기선교 지원금도 지난해보다 줄어서 점심 판매나 골프대회 바자회 등으로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원수는 줄었지만 대신 선교적 관점에서 중요한 요지로의 진출이 활발했다. 국가별 파송인원수를 분석한 결과 1위인 멕시코와 4위 한국(102명)을 제외한 8개 국가가 선교적 요충지다.

2위와 3위에 각각 인도(148명) 페루(127명)이 오른 점이 이를 반영한다. 순위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남가주사랑의교회가 파송하는 브라질 아마존 사역팀과 나성영락교회의 티베트 사역팀도 눈길을 끈다. 각각 원시부족과 라마불교로 대표되는 지역들로 선교활동이 쉽지 않은 곳들이다.

나성영락교회의 이창익 목사는 "티베트는 올해 첫 파송지로 20여명이 나간다. 가는 길도 고되고 가서 하는 사역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불교의 나라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개선 과제=각 교회 선교 담당 목회자들은 "한인교회들의 단기선교가 매년 으례히 가던 곳에만 집중된다"는 데 공감했다.

한 목회자는 "선교 현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정작 선교 활동은 20~30년전 한국의 대학생들이 주로하던 '농활'에 그치고 있다"면서 "가서 반드시 고생을 해야만 선교라고 할 수 없지만 매년 같은 일을 같은 곳에서 하다보면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교 담당자들은 한국 교계의 단기선교와 차별화한 미주 한인교회만의 장점을 살린 단기선교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 선교부 장로는 "한국 단기선교팀에 비해 우리가 가진 최대 장점은 언어"라며 "1.5세와 2세 대학.청년층 단기선교팀을 집중 양성해 현지 학교와 교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 대상은 ANC온누리 LA사랑의교회 LA연합감리 LA한인침례 감사한인 나성금란 나성영락 남가주사랑의교회 동부사랑의교회 베델한인 새생명비전 에브리데이 윌셔연합감리 은혜한인 인랜드 주님의영광 충현선교까지 17개 교회다. 선교담당 목회자에게 파송 국가 팀 인원 수 등을 파악했다. 또 지난해와의 차이점 앞으로 개선 과제도 물었다. 국내 단기선교는 제외했다.

글 정구현 기자 그래픽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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