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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세대' 노년층도 동성결혼 인식 바뀌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포럼 '10년간 동성결혼 변화' 보고서

백인복음주의 교인 가장 반대
'밀레니엄 세대' 찬성 두드러져


미국인들이 동성결혼에 더욱 관대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관련 여론조사기관인 퓨포럼이 최근 발표한 '10년간의 동성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사람이 꾸준히 상승, 찬반 비율이 거의 비슷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장로교(PCUSA)가 지난달 동성애자에게 목사 안수를 주기로 결정된 후 나온 조사로 더욱 관심을 끈다. 이 교단 내 진보적인 그룹이 지난 30여 년 동안 꾸준히 주장해 온 '남녀혼인 의무조항 삭제 결의안(일명 동성애자 안수)'이 결국 통과됐다.



퓨포럼의 조사에 따르면 2001년에는 미국인의 57%가 동성결혼을 반대하고 35%가 찬성했지만 2011년에는 46%와 45%로 나타냈다. 10년만에 찬반 양론의 격차가 1%포인트 차이로 나타나 조사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세대별 의견에서는 아직까지 차이가 두드러졌다. 노년층과 젊은층의 동성결혼 찬성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침묵의 세대'라고 불리는 1928년에서 1945년 출생자(66세 이상)는 2001년에는 21%만이 동성결혼을 찬성했지만 2011년에는 32%가 동의해 큰 변화를 보였다. 노인층이 변화에 둔감하다는 선입견을 벗어난 셈이다.

1981년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30세 미만)는 2003년에 51%가, 2011년에 64%가 동성결혼에 찬성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반면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47~65세)들과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31~46세)들은 각각 32%에서 37%로, 49%에서 46%로 나타나 큰 차이는 없었다.

종교에 따른 동성결혼에 대한 의견도 큰 차이를 보였다. 무교와 흑인 개신교인,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2001년과 2011년 결과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직까지 백인 복음주의 교인이 동성결혼에 가장 반대하는 그룹으로 나타났다.

진보와 중도 보수 등 정치적 성향에 따른 동성결혼 찬성비율도 10년간 격차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진보와 중도 보수 모두 10% 내외의 증가를 보여서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상교·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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