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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다…'스타-페이스쇼' 성공적 스타트

<한인의류상 패션박람회>

지난 14일 막을 내린 LA다운타운의 패션박람회 '스타-페이스 쇼'는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였다는 평가다.

이번 패션쇼에는 한인 의류상 30개 업체가 신상품을 출품했고 타인종 바이어와 관람객 1000여 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쇼를 주최한 페이스마트와 그린타이드FT 측은 '처음치고는 성공적이다. 무엇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6월이 패션쇼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시기임을 감안하면 분명 좋은 출발이다. '스타-페이스 쇼'는 8월과 10월에도 열릴 예정이다.

성과는
타인종 바이어·관람객
1000여명 몰려 성황
"우리도 가능" 자신감


◆ 가능성 확인



"어 이것 봐라. 이거 되네." '스타-페이스 쇼'를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깊게 들은 말이다. 쇼 첫 날 드레스와 프롬복을 출품한 폴리USA의 장영기 사장은 "기대하지도 않았는 데 몇 명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았다"며 웃음 띤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장 사장은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자 추가 비용을 내고 이틀째 무대에도 자사 제품을 올렸다.

패션쇼에 대해 시큰둥해 하던 페이스마트 상인들도 행사가 열리고 실제 바이어 주문을 받으면서 인식이 달라졌다. '라스베이거스 매직쇼나 댈러스 애틀랜타 쇼만 성공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해도 잘 할 수 있구나' 라는 의류상들의 의식전환이 시작됐다는 게 무엇보다 큰 성과였다.

◆ 자바를 알리는 역할

이번 패션쇼의 또 다른 성과는 자바를 널리 알리는 구실을 했다는 점이다. 물론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LA 한인 의류상들과 거래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패션쇼를 통해 새롭게 자바를 알게 된 바이어들도 상당수였다.

애리조나에서 카탈리나 하우스라는 리테일샵을 운영하는 매리 캐롤린은 "이번 비즈니스 여행에서 미시복을 전문으로 하는 집 한 곳만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좋은 제품을 파는 여성복 전문점을 많이 알게 돼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캐롤린은 페이스마트의 미시 정장 전문업체 '탑 시즌'에 소량이지만 주문을 냈다.

또 북가주에서 여성부티크샵 '수터크릭'을 운영하고 있는 빌 테일러는 캘리포니아마켓센터(CMC)를 목표로 왔다가 이번 패션쇼를 접하고는 "보물을 찾은 기분이다"며 흡족해 했다. 테일러는 "CMC 물건들은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여기 한인마켓들은 CMC와 다를 바 없는 옷들을 훨씬 저렴하게 팔고 있다. 자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페이스마트 위주로 기획
SP마트 등 참여 거의 없어
자바 한인상권 쇼 키워야


◆ 페이스만의 쇼

사실 이번 무대는 LA페이스마트 상조회가 기획했다. 당연히 침체된 상가를 살리기 위한 페이스마트 위주로 움직였다. 그러다 보니 다른 한인 의류상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특히 한인 최대 의류상가로 꼽히는 샌피드로홀세일마트(SP마트) 주인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SP마트의 일부 테넌트들은 쇼 무대에 작품도 출시하며 동참했지만 전체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스타-페이스 쇼'는 꼭 페이스만의 잔치는 아니다. 페이스마트측도 쇼를 준비하면서 보다 크게 보고 자바 한인상권 전체를 살려 보자는 큰 그림을 그렸다. 페이스마트상조회의 강용대 회장은 "앉아서 장사하던 자바의 호시절은 진작에 갔다. 바이어를 찾아 가거나 아니면 끌어 올 만한 재료를 갖고 있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스타-페이스 쇼'는 자바 한인 의류상들이 상생할 만한 좋은 재료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상인들이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P마트 상인들까지 참여했다면 이번 패션쇼는 더욱 알차고 규모까지 갖춘 무대가 됐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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