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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세계 한인회장 대회 '집단 퇴장'

"남문기 회장 좌석 홀대"
행사 보이콧 등 논의도
주최측 "소외지역 배려"
"속좁은 행동" 곳곳 비난

2011 세계 한인회장 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던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소속 회원 70여 명이 좌석 배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개회식 도중 집단 퇴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은 14일 저녁 서울 셰라톤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행사장 헤드테이블에 250만 미주동포를 대표하는 미주총연 남문기 회장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는 미주동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최측에 항의하고 일제히 퇴장했다.

이날 소동은 한인회장대회를 주관하는 재외동포재단이 미주총연 회장 등 주요 지역 한인회장들을 헤드테이블에 배정해 온 관례를 깬 데서 비롯됐다.

재외동포재단 오영훈 교류지원팀장은 “지난 3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올해부터는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원거리나 소외 지역 한인회장들을 배려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헤드테이블 좌석을 기존과 다르게 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문기 회장은 “아무리 운영위원회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을 (헤드테이블에서) 뺀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캐나다, 남미, 아프리카, 중동을 다 합쳐도 미주동포 숫자만도 못한데, 우리가 배제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미주총련 회원들은 행사장을 이탈한 뒤 곧바로 인근 식당에서 모여 대회 보이콧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주총련의 이 같은 행동은 다른 지역 한인회장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아시아 지역의 한 한인회장은 “자리 배정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전세계 한인회장들이 1년에 단 한차례 모여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를 망쳐서야 되겠느냐”면서 “꼴 사나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한인회장대회에는 세계 80개국 284개 도시의 한인회장과 임원 380여 명이 참가했다. 스칼렛 엄 LA 한인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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