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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교회, LA한인타운에 '예배 둥지'

본지 보도후 한인교회 3곳 "돕겠다"
체인지포인트 교회, 무료로 빌려줘

"바이를라 솔롱거스!(감사합니다 한인 여러분)"

남가주 최대 몽골인교회가 한인교회의 도움으로 마침내 LA한인타운에 둥지를 틀었다. 재정적 어려움과 교인들의 편의를 위해 타운내 예배처를 찾고 있다고 보도〈본지 1월26일자 A-1면>한 지 5개월만이다.

'몽골리안크리스천처치(담임목사 촉트 에르덴 허르도.LAMCC)'는 지난 5일부터 타운내 6가와 마리포사 인근 '체인지포인트 교회(ChangePoint Ministry.담임목사 제이슨 차)'로 예배장소를 옮겼다.

2003년 설립된 교인수 70여명의 LAMCC는 지난주까지 사우스LA에 있는 한인교회 '마가교회'에서 예배장소를 빌려써왔다.



대부분의 몽골인 교인들은 한인타운에 거주하고 차가 없다. 그래서 좀 더 가깝고 효율적인 전도를 위해 한인타운내 예배공간을 찾아왔지만 흔쾌히 장소를 내준 한인교회를 만나지 못해 번번히 돌아서야 했다.

본지 보도후 이 교회에 타운내 3개 한인교회가 장소 임대를 제안했다. 그중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가진 교회가 체인지포인트 교회였다.

이 교회는 타운 한복판에 있어 몽골교인들이 걸어서 찾을 수 있다. 7000 스퀘어피트 크기의 내부에는 200여석의 예배실 주방 친교실 성경공부실까지 갖춰져 있다. 모든 시설을 매주 토요일 온종일 주일은 오후 5시부터 마음놓고 쓸 수 있다.

12일 새 예배처에서 만난 LAMCC 촉트 허르도(40) 담임목사는 "중앙일보와 한인교계에 어떻게 고맙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이전까지 예배처를 빌려준 마가교회와 새 예배당을 주신 체인지포인트에 우리 교인들 모두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몽골인들에게 예배 공간을 내준 체인지포인트 교회는 큰 교회가 아니다. 개척한 지 3년을 맞은 교인수 70여명의 영어권 2세 젊은 층 중심의 한인교회다. 큰 교회들이 주저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동안 작은 교회가 더 어려운 '신앙의 형제'들을 위해 손을 내민 것이다.

체인지포인트 교회 제이슨 차 담임목사의 신앙은 이들을 품기에 넉넉했다. 차 목사의 부친은 밸리연합감리교회 원로목회자인 차현회 목사로 목회자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차 목사는 "몽골인 교회가 재정적으로 힘들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에게 지금 절실한 것은 희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사를 오신 뒤 보니 교회 살림이 거의 없더라. 우리 교회 젓가락까지 함께 나눠쓰자고 했다"고 말했다.

체인지포인트 교회도 넉넉한 형편은 못된다. 목회자들이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2세 사역을 하고 있다. 교회 재정의 기둥이 되는 1세 장년층 교인들이 20여명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차 목사는 "앞으로 몽골인교회가 성장해 더 넓은 장소를 찾을 때까지 예배당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교회는 닮은 점이 있다. 교인수가 70여명으로 비슷하고 20~30대 젊은 2세들이 교회의 기둥이다. 타운내 각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목표도 같다.

교회 이름인 '체인지포인트'는 '전환점'이라는 뜻이다. 한 지붕 아래 둥지를 튼 한.몽 교회가 함께 부흥을 향해 도약하기 시작했다.

▶도움주실 분:(213)999-0930 제이슨 차 목사/(626)500-9472 촉트 목사

글.사진=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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