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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노숙자 자매' 구치소 수감

워싱턴DC 거리를 배회하며 하루하루를 길 위에서 생활하던 한인 노숙자 자매가 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두 달간 민미경.미영 자매를 돌봐온 장두영 목사에 따르면 자매는 한 한인 여성 집에 묵었다가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미국인 남편의 신고로 스태포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범죄로 기소된 이들 자매의 재판날짜는 다음달 21일이다. "정신질환이 있으니 재판을 받을 수 없음을 증명하면 되지만 문제는 자매가 완강히 버티는 겁니다. 면회 때 '전문의 소견을 받아보라'고 설득하다가 '그럴 거면 그냥 돌아가라'고 까지 하더군요."

 1981년생 쌍둥이인 자매는 1987년 네바다의 미국인 가정에 각각 입양됐다. 이후 가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지난해부터 워싱턴DC 일원에서 노숙자로 지내며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의 상처와 아픔이 큰 탓인지 도와주려는 사람들과 잦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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