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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자녀 위한 문화 학습 장소로 딱 이죠

LA인근 미술관 나들이

LA 인근 대형 뮤지엄에 좋은 전시회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열리고 있어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의 황금 시간을 꿈꾸는 부모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우선 LA 카운티 미술관(LACMA: LA County Museum of Art)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귀재 영화인 팀 버튼의 회고전과 LA 현대미술관(MOCA: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에서 열리고 있는 '스트릿 아트전(Art in the Streets)은 먼 지역에서 관광을 올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전시회.

LACMA가 뉴욕의 MoMA 전시회에 이어 특별히 기획한 팀 버튼의 전시회는 특별 입장료가 부과됨에도 불구 지난 5월 29일 오픈하면서 부터 연일 관람객이 몰리고 있어 입장 인원을 제한할 정도.

'에드워드 시저핸드' 등 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영화 감독 팀 버튼의 개인 소장품 70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팀 버튼 회고전에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그의 페인팅과 직접 디자인한 영화 의상 세트 스케치 개인 노트 등이 선보여 젊은층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



이외 LACMA의 현대미술품 전시인 '휴먼 네이처'(Human Nature:Contemporary Art from the Collection)에는 백남준 서도호 양혜규씨등 세계적 명성의 한인 인스털레이션 아티스트와 사진작가 니키 리의 작품이 다수 선보여 눈길을 끈다.

LACMA가 지난 10년간의 소장품 중 괜찮은 작품만을 골라 선보이는 전시회 '휴먼 네이처'는 드로잉에서부터 사진 비디오 오디오 미디아 페인팅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75점이 현대 미술관 BCAM에 전시돼 있다.

브루스 뉴만의 '휴먼 네이처'라는 작품에서 타이틀을 따온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백남준씨의 작품은 84개의 비디오 화면을 이용해 미국의 성조기를 표현한 ''비디오 플레그 Z'. 1986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오래전 LACMA가 구입 비디오 작동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보완을 해가며 아껴온 작품이다.

서도호씨의 인스털레이션 작품 '게이트'는 서도호씨가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살던 한옥 가옥의 대문을 형상화한 작품. 철조와 실크를 이용해 실제 대문과 같은 사이즈로 제작했다.

양혜규씨가 2008년도에 제작한 인스털레이션 '더블 앤 커플스 비전 튜린'(Double and Couples Version Turin)은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양씨가 베를린과 서울의 아파트에 있는 실제 세탁기 냉장고 스토브 등에 부착돼 있는 각종 부속물들을 다양한 철제 박스 속에 설치한 작품.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문명의 이기가 우리의 삶에 어떠한 모습으로 와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진작가 니키 S. 리씨의 사진 작품은 '히스패닉 프로젝트'와 '힙 합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각각 히스패닉과 흑인 문화를 조명한 작품. 이들 외에 이번 전시에는 중국계 장 후안 레이철 해리슨 글렌 리곤 폴 파이퍼 레스리 휴잇 등의 작품이 선보여 현대미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LACMA의 새 전시공간 '레즈닉 파빌리언'에서 선보이고 있는 유명 조각가 데이빗 스미스 전시회(David Smith:Cubes and Anarchy)는 근래 보기 드문 조각전. 1965년 데이빗 스미스(1906-1965)가 LACMA에서의 대규모 개인전을 앞두고 1965년 59세의 나이에 차사고로 사망 전시회가 무산된 후 LACMA가 10여년에 걸친 철저한 준비 작업 끝에 마련한 첫번째 회고전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조각가로 알려진 데이빗 스미스는 주로 기하학적 구조의 아방가르드 형 철제 조각으로 노동자들이 꿈꾸는 유토피아적 희망을 표현해 왔다. 또하나 LACMA에서 한인들에게 주목받는 전시회는 한국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시대 가구전. 아모레퍼시픽 뮤지엄 후원으로 오는 8월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조선시대 양반이나 서민의 가정을 장식했던 다양한 가구와 백자들이 선보이고 있다. LACMA는 인터넷 전시 홍보용으로 한국관 전시 사진을 올려놓아 한국관에 대한 뮤지엄 측의 관심을 읽게 한다.

대형 뮤지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MOCA 의 '스트릿 아트'전시회는 청소년층으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어 뮤지엄에서 이들을 위한 특별 투어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 거리의 벽화를 포함 자동차나 기타 건물 등에 스프레이로 그려진 그림을 일컫는 스트릿 아트는 10여년 전만 해도 거리에서 행해지는 특별 부류로 차별받아 왔지만 요즘은 젊은이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일부 미술대학들이 이를 정규 과목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을 정도다. 오는 8월8일까 지LA와 뉴욕 파리 등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50여명의 유명 벽화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참여 다이내믹한 작품 200여점을 선보인다.

게티에서 열리고 있는 18세기 중엽 럭셔리한 파리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전시회 '파리의 삶'(Paris Life & Luxury)과 '나무'를 주제로한 사진전(In Focus: The Tree)도 주목 받는 전시회다.

'인 포커스' 사진전은 게티가 소장하고 있는 나무를 주제로 한 사진작품 중 걸작으로 평가되는 40점의 사진이 선보이고 있는데 이중에는 한국의 유명 사진작가 이명호씨의 작품 2점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이명호씨 작품은 게티의 전시회 화보 커버와 인터넷 안내 첫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어 한인들의 눈길을 모은다.

이외에 UCLA 해머 뮤지엄에서는 조각가이자 페인터이며 자연과 환경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유명 설치 미술가 폴 텍 회고전( Paul Thek: Diver A retrospective)을 열고 있으며 패서디나의 노튼 사이먼 뮤지엄에서는 추상미술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60년대의 추상미술전(Surface Truths: Abstract Painting in the Sixties)을 선보이고 있다.

불황이 깊어졌던 근래 2-3년간 대다수 미술관들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기획전을 열지 못했으나 올해는 유난히 많은 뮤지엄들이 이처럼 좋은 전시회를 열고 있어 교육관계자들도 "저렴한 경비로 하루종일 문화 학습을 시킬수 있는 최상의 시기"라며 자녀들과의 뮤지엄 나들이를 적극 권하고 있다

유이나 기자 ye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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