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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남편 의처증 심하다" 하소연

70대 한인 아내 폭행후 자살
넉달 전부터 잦은 싸움
접근 금지 명령 받기도

분신자살한 김기량(72)씨는 아내 김영자씨와 사건 발생 수개월 전부터 심각한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김씨와 같은 노인아파트에 사는 한 주변인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남편이 의처증이 심해 힘들다는 하소연을 자주했다고 전했다.

한 지인은 4개월 전 이들 부부가 말다툼을 하다 싸움이 커져 경찰까지 출동해 남편 김씨가 체포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씨는 경찰로부터 최씨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또 다른 지인은 "부인는 조용한 성격으로 한국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전도사를 지내는 등 지성인이었다"라며 "며칠 후 함께 등산을 가기로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건 당일 김씨와 함께 새벽기도를 나섰던 지인은 "교회로 가던 길에 괴한이 갑자기 김씨를 공격해 정신 없이 도망쳤다"며 "괴한이 김씨 남편인지는 앰뷸런스를 기다리던 김씨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는 친자식이 없지만 남편의 아들.딸과 잘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인 김씨는 16년 전 도미한 뒤 2년 후 지인의 소개로 남편 김씨를 만나 결혼했으며 지난해 시민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소현.김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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