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우주선 모양 신사옥 북가주에 건설
도넛 형태 4층 건물…1만2000여 전직원 수용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 설계
블룸버그통신은 9일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 북가주 쿠퍼티노 시의회에 출석해 애플의 전직원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의 신사옥 단지 건설계획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잡스가 공개한 신사옥은 도넛 모양의 4층 건물로 총 면적은 310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외부는 전면유리로 덮히며 원형 건물 안쪽에는 숲이 조성된다.
숲에는 6000그루의 나무가 심겨진다. 주차 시설은 지하에 설치되고 건물의 80%에서 외부 조망이 가능하게 된다. 새 사옥에는 프레젠테이션(PT)을 위한 대형 강당과 체력단련실 등도 설치된다.
설계는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맡았다. 포스터는 영국의 대영박물관 런던 밀레니엄 브릿지 런던시청사 베를린 국회의사당 HSBC 홍콩 본점 등의 건축물을 설계했다.
애플 신사옥이 들어서게 될 650만스퀘어피트 크기의 부지는 휴렛 패커드(HP)에서 사들인 것으로 현 본사 사옥에서 서너 블록 떨어져 있다.
잡스는 "애플이 급성장하면서 공간이 부족해 새로운 사옥이 필요하게 됐다"고 신사옥 건설 이유를 밝히고 "신사옥은 지구에 착륙한 우주선 모양을 닮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현 사옥은 2800명 수용 규모에 불과해 대부분 사원들은 인근의 임대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이어 "새 사옥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오피스 빌딩이 될 것"이라고 자랑하면서 "건축 전공자들이 이 건물을 보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좋은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신사옥 건설 착공은 내년이며 201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잡스는 그러나 건축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애플의 신사옥 신축 발표에 대해 언론들은 많은 돈이 들어도 최고의 디자인을 보여주겠다는 애플사의 신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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