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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덕분에 여름장사 '시작~'

선풍기·에어컨 판매 불티…팥빙수·냉면 등 고객 유혹

뉴욕·뉴저지 일대에 85~9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인 업소들이 ‘깜짝 특수’를 누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커피숍이나 베이커리·식당 등에는 무더운 날씨에 밀려드는 손님들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고 매출도 상승세다.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업소들도 마찬가지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 온 더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대형 한인식품점들은 여름 과일이나 아이스크림들을 전면 배치하고 고객들의 시선 잡기에 나섰다.

◆팥빙수의 유혹=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팥빙수는 뜨거운 여름철 최고의 인기 메뉴다. 한인 베이커리나 커피숍들도 팥빙수나 과일빙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웰빙 바람에 발맞춘 녹차빙수도 등장했다.

플러싱에 있는 가나안제과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평상시보다 아이스커피와 팥빙수를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트 서정아 실장은 “2주 전부터 팥빙수 판매를 시작했는데 날씨가 더운 날은 40% 가량 더 많이 팔린다”며 “여름철에는 빵도 담백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조만간 건강 바게뜨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냉면에 빠지다=맨해튼 32스트릿에는 최근 몇 주 새 ‘냉면’이라는 글씨가 눈에 띠게 늘었다. 점심시간에도 단연 냉면이 인기다. 낮 최고 기온이 90도를 넘어선 8일 맨해튼 식당가에선 곳곳에서 냉면을 먹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서회관 관계자는 “냉면 주문이 유난히 많았던 하루”라며 “비빔·물·회냉면이 두루두루 인기”라고 말했다.

냉면 외에도 콩국수나 냉채 등 시원한 음식들이 대세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중식당 만다린의 진여장 사장은 “이달 들어 콩국수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이열치열이라고 고추짬뽕 등 매운 음식을 찾으며 땀을 흘리는 손님들도 많다”고 밝혔다.

◆선풍기 품절=전자·생활용품점에서는 선풍기와 에어컨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디자인이 세련된 일부 상품은 이미 품절됐다. 뉴저지주 페어뷰에 있는 하이트론스의 오세풍 상무는 “6개 모델의 선풍기를 들여왔는데 이미 3개는 다 팔렸고,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도 30%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홈앤홈 황성훈 총매니저는 “요즘은 하루에 에어컨이 70~80대, 선풍기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150여 대가 나간다”며 “갑자기 찾아 온 폭염 덕분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여름상품 늘려라=한인 대형식품점에도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맥주, 여름과일 등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식품점 아이스크림 판매는 2~4배까지 늘었다.

H마트 유니온점 김진호 부지점장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박, 참외, 냉면 등 여름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에 냉면 종류를 다양화하고 가판대를 늘리는 등 여름 아이템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동희·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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