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종 가장 피해 컸다
불경기…전문서비스업 타격 강도 심해
소매업소 6620곳 서비스 해지
전문직은 5년새 120%나 늘어
경기침체 기간 동안 한인경제권 역시 소매업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경기 한파' 타격의 강도는 전문 서비스업종이 가장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본지가 카드프로세싱 전문업체인 뱅크카드서비스(대표 패트릭 홍)에 2006~2010년까지 5년간 'LA와 오렌지카운티 한인업소 계좌 폐쇄 현황' 분석을 의뢰한 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5년간 서비스 중단 업체수는 총 2만2432개로 집계됐으며 이중 소매업이 6620개로 전체의 29.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734개의 업소가 계좌를 닫은 일반 서비스업(21.1%) 4552개의 요식업(20.3%)과 4344개의 의류업(19.4%)이 뒤를 이었다.
〈그래프 참조>
이번 조사에서 서비스업 소매업 의류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0.3%에 달해 한인들이 이들 업종에 편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인 주요 업종인 미용.세차.세탁업 등 일반 서비스업 화장품가게 꽃집 등 소매업 옷과 액세서리 등 의류업 식당과 패스트푸드 등 요식업에서 계좌 폐쇄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변호사, 의사, 약사, 회계사 등 전문 서비스 업종의 계좌 폐쇄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6년 서비스를 끊은 의사·변호사·회계사 사무실은 69개에 불과했지만 2010년 152개로 120.3%나 급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계좌 폐쇄 업소 수는 지난 2009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10년에는 감소세를 보여 한인경제권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뱅크카드서비스측은 계좌 패쇄 업체가 꼭 폐업으로 인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한인에만 국한된 다른 지표나 통계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카드프로세싱 서비스 중단은 한인 경제가 불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가를 간접적으로나마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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