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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 노비츠키 4Q '독감투혼'…댈러스, 4Q 21-14 뒤집기쇼 재연

시리즈 2승2패…승부 원점으로 돌려
파이널 4차전: 매버릭스 86-83 히트

더크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가 독감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댈러스 매버릭스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올 포스트시즌 들어 그야말로 '4쿼터의 사나이'로 돌변한 노비츠키다. 7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2011 NBA 파이널(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노비츠키는 자신이 올린 21점(11리바운드) 가운데 4쿼터에만 10점을 쓸어담아 댈러스의 86-83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중 계속 기침을 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던 노비츠키는 슛터치에도 영향을 받으며 1~3쿼터에 야투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해 히트를 격침시키는 데 앞장섰다.

특히 지난 3차전서 히트의 '머슬맨' 우도니스 하슬렘의 호수비에 막혀 막판 동점슛이 불발됐던 그는 종료 14초 전에 하슬렘을 제치고 드라이빙 레이업을 성공시켜 설욕했다. 매버릭스는 74-65로 끌려간 4쿼터 초반 이후 21-9로 히트를 몰아붙이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이로써 매버릭스는 승부를 원점(2승2패)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채 5차전에 돌입하게 됐다. 지금까지 파이널 시리즈에서 1승3패로 뒤지다 승부를 뒤집은 팀은 한팀도 없어 댈러스로서는 반드시 승리를 낚아야 할 게임이었다.

승리의 숨은 공신은 센터 타이슨 챈들러. 챈들러는 13점에 리바운드 16개를 걷어내는 괴력을 발산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9개를 잡으며 히트 페인트존을 초토화시켰다. 이날 댈러스의 승인도 챈들러의 손에서 거듭 나온 세컨샷이었다.

야투난조로 노비츠키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던 '식스맨' 제이슨 테리는 17점을 올리며 "르브론이 나를 계속 막을 순 없다"는 약속을 지켰다. "르브론은 NBA에서 가장 과대평가 받고 있는 선수"라고 말한 바 있는 드션 스티븐슨(11점)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히트는 드웨인 웨이드가 32점 6리바운드 2스틸 2블락으로 다시 한 번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으나 4쿼터에 전 멤버가 득점가뭄에 시달리며 14-21로 밀린 게 패인. 르브론 제임스는 8점(9리바운드 7어시스트)에 그치는 실망스런 플레이로 고개를 숙였다.

크리스 보쉬의 24점 6리바운드 선전도 빛이 바랬다. 벤치멤버도 15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히트는 마지막에 동점 기회가 있었지만 종료 6.7초를 남겨놓고 웨이드가 인바운드 패스를 펌블하는 실수를 범했다. 중심을 잃은 상태서 마이크 밀러에게 볼을 패스했지만 밀러의 3점슛은 림에도 맞지 못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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