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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 자매에 살해 협박했다

살인 용의자 '스시맨' 출신 박만하씨 "죽이겠다"

숨진 한미화씨 반대로 언니와 헤어진 데 앙심

<속보> 6일 센터빌 아파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한미화(49)씨를 살해하고 언니 섀나 김(52)씨를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체포된 박만하(53)씨가 최근 한씨 자매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 4일 저녁 섀나 김씨를 만난 김모씨는 “사업에 실패한 언니 커플이 다시 버지니아로 돌아왔을 때 한씨가 언니와 박씨의 관계를 반대했다”며 “이 때문에 섀나 김씨와 헤어진 박씨가 한씨 자매에게 전화를 걸어 ‘너희들이 짜고 나를 쫓아냈다. 너희를 죽이려고 사시미칼(회칼)을 갖고 다닌다’고 협박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박은 과거 애리조나에서 일식당 스시맨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미국 시민권자이며 워싱턴DC 플로리다 마켓에서 잡화상을 하던 박씨가 섀나 김씨 가게에 물건을 도매로 납품하다 알게 돼 연인 사이로 발전했지만 결혼하지 않고 동거를 했다. 박씨는 3~4년 전 섀나 김씨와 함께 고향인 부산 해운대에 일식당을 열기 위해 한국에 갔다가 사업에 실패하고 다시 미 서부지역으로 돌아왔다. 타주에 살던 이들은 지난 3월 버지니아로 이주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박씨 이름으로 임대됐으며 숨진 한씨는 센터빌의 가까운 곳에서 따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한씨의 지인들은 “약혼자와 그의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며 “그 동안 준비해 온 비즈공예 전시회를 앞두고 의욕에 차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한씨 자매에게는 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는 40대 중반의 남동생이 한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일 페어팩스 경찰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병원에 입원한 박과 한 씨 언니의 건강 상태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 박과 한씨 언니에 대해 “관계(relationship)가 있는 것은 맞지만 결혼한 부부 사이인지는 현재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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