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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소통…기사 그 후] 하나님의 청빙은 어느쪽?

또 다시 '청빙'이 한인교계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후임 담임목사님을 찾고있던 2개 한인 대형교회가 차례로 그간의 청빙 결과에 대해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외부에 알린 교회는 남가주사랑의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지난 28일 교회 중진들을 모아놓고 그간의 경과를 보고했습니다. 지난해 8월 2대 담임인 김승욱 목사가 분당 할렐루야교회로 청빙된 이후 9개월만의 발표였습니다.

2일 뒤인 29일 포모나지역 최대 한인교회인 인랜드교회도 주보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공개했습니다. 이 교회는 올해 은퇴하는 최병수 담임목사님의 뒤를 이을 4대 담임을 찾아 왔습니다.



청빙 과정은 양교회 모두 신중했습니다. 두 교회 모두 30여명의 후보자들을 받아놓고 청빙위원회에서 오랜시간 고민한 끝에 최종 후보자를 낙점했다고 합니다.

최종 후보 결정 과정은 비슷했지만 청빙 대상과 발표 방법은 사뭇 다릅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최종후보자로 한국의 대표적인 차세대 목회자인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을 선택했습니다. 이 목사님은 교인수 30명으로 개척 9년만에 1만4000여명의 교회로 부흥시킨 '흥행 보증수표'입니다.

반면 인랜드교회는 버지니아의 워싱턴중앙장로교회의 박신철 목사님을 뽑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아닌 부목사님으로 파격적인 선택입니다. 게다가 이찬수 목사님에 비해 일반 성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목회자입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남가주사랑의교회의 청빙은 인랜드교회보다 화려해보입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청빙의 다음단계인 당회 투표와 전체 교인 투표로 넘어갈 수 없는 처지입니다. 당사자인 이찬수 목사님이 청빙 제의를 거절한 탓입니다. 이 교회는 '몇년이고 기도하면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인랜드 교회는 5일 청빙의 마지막 절차인 전체교인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청빙에 별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이 교회는 새로운 목사님을 모시기 위해 시무장로 9명이 모두 은퇴하고 신임 시무장로들을 뽑는 신선한 결정도 내렸습니다.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교회에서는 '청빙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고들 합니다. 하나님의 청빙이 어느쪽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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