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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에 부부 동반 출전 "꿈만 같아요"

이지러너스클럽 김광옥·김혜선씨 부부

클럽 재무역할 맡은 아내이어
치과의사 본업 남편도 출전권


한인 부부가 마라토너들 사이에서 '꿈의 무대'로 통하는 보스턴 마라톤 출전자격을 획득해 화제다.

이지러너스클럽 김광옥 코치와 김혜선 재무가 주인공.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헌팅턴비치 대회에서 김혜선씨가 여성회원으로는 처음으로 출전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주 열린 샌디에이고 대회에서 남편 김 코치가 3시간43분50초의 기록으로 풀코스를 완주 부부 동반 출전자격 획득의 영광을 안게 됐다.

김광옥 코치는 "남가주에서 한인 부부가 동시에 출전자격을 획득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는 회원들의 말을 듣고 더욱 기뻤다"면서 "내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아내와 함께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부부가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1999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마라톤을 시작하자고 뜻을 모은 뒤 매주 세리토스와 카운티내 여러 공원을 돌아 다니며 걷기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지러너스가 창단되고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연습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

본업이 치과의사인 김 코치는 회원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마라톤을 위한 건강식단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클럽에서 유명하며 매년 개최하는 마라톤 교실의 프로그램 마련에도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내인 김혜선씨는 클럽의 재무를 맡아 회비를 걷고 대회 때마다 참가 스케줄을 정하는 등 클럽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김 코치 부부가 본격적으로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11월. 이들 부부는 김 코치 부모의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져 심적으로 괴롭던 차에 운동에 매달려보자는 마음으로 클럽내 보스턴 마라톤 대회 준비팀인 동북호랑이에 들어가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3개월 여 동안 매주 일요일 오전 4시마다 세리토스 리저널 파크에 나와 시간 단축을 위해 애 쓴 결과 김혜선씨가 먼저 출전 자격을 따냈다.

김씨는 "대회에서 남편이 달리는 속도를 조절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으며 격려해 준 덕분에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면서 "다른 회원들의 응원과 정성도 큰 힘이 되었고 무엇보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한 것이 가장 보람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코치는 "일반적으로 1년 정도 연습해야 출전 자격을 획득하는데 우리 부부는 참 운이 좋은 편이다. 이번에 같이 뛴 다른 회원들도 함께 자격을 얻었으면 더욱 기뻤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매년 4월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참가 자격을 얻기가 까다로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 육상협회가 인정하는 공인마라톤대회에서 성별 연령별로 설정된 기준 기록 안에 들어와야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이지러너스클럽 회원 가운데 내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한 회원 수는 총 15명이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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