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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의료 개혁, 30대 한인이 이끈다…보건복지부 CTO 토드 박

'정보 공개' 프로젝트 주도
24세에 창업해 억만장자
조기 은퇴 후 러브콜 받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과제인 의료 개혁의 중심에 기업가 출신 30대 한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보건복지부 최고기술책임자(CTO) 토드 박(38·사진)씨. 박씨는 정부가 가지고 있는 의료 정보를 공개, 산업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돼 2009년부터 근무하고 있다.

워싱턴DC에서 발행되는 '아틀랜틱' 매거진에 따르면 그는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4세 때 ‘아테나헬스(Athenahealth)’라는 의료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회사를 공동으로 세웠다. 설립 10년 만에 증시에 상장되면서 회사 가치는 10억 달러로 치솟았고, 그는 억만장자가 됐다. 그리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며 36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하고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의료 개혁에 앞장설 기업가 출신 인재를 찾던 오바마 정부는 그를 적임자로 지목하고 러브콜을 보냈다.

박씨는 ‘정보 공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건·기술 분야 종사자 400여 명을 모아놓고 "내가 정보를 모두 공개할 테니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보라"고 제안했다. 3개월 후에 이들은 애플리케이션 등 20여 가지 도구를 가지고 다시 나타났고,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전국 병원 서비스와 환자 평가 정보를 검색엔진에 통합시켰다. 이제는 한 병원을 빙(Bing)에서 검색하면 이 병원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목록에 등장한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의료 정보 공개의 경제적 가치는 3000억 달러에 이른다. 보건 산업이 국내총생산의 17%를 차지하는 만큼 박씨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큰 파급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실례로 1970년대 해양대기청(NOAA)이 날씨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면서 수백 개의 회사가 생겨나 이 정보를 받아 일반에게 공개했으며, 지금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날씨를 확인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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