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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좋아 거침없이 '쓴 소리' 내뱉는 뉴요커 마익홀…민감한 사회 이슈 건드려 논란 불러일으키기도

"나쁜 점도 있지만, 한국은 정말 살기 좋은 곳"

요즘 유튜브(Youtube)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금발의 미국인 청년이 제작한 한국 관련 동영상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때로는 한복을 입고 한국의 장점(‘한류’송)을 익살맞게 설명하며, 때로는 한국의 잘못된 음주문화(‘아저씨’송)를 과감히 지적하기도 하는 그의 비디오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영상 인기 탓일까. 그의 페이스북(Facebook)에는 일촌맺기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이름은 ‘마익흘’(28·미국이름 마이클 애런슨·사진). 마익흘은 뉴욕 롱아일랜드 토박이로 현재 한국서 일하면서 동영상으로 한국 사회의 각종 민감한 이슈들을 건드리고 있다. 페이스북과 e-메일을 통해 마익흘과 인터뷰했다.

-한국에는 왜 갔나

“설명하자면 깁니다. 뉴욕대(NYU)에서 동아시아학을 마쳤고, 한국에 대해 흥미를 느껴서 일단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먼저 갔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국 행을 선택한 건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한국 생활을 즐겼기 때문이에요. 결국 일자리(해커스랭귀지리서치인스티튜트)를 구했고 집필가, 편집자 겸 연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와 관련한 비디오는 왜 만드나

“우선 재미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한국 문화의 다양한 면들을 기념하고 싶어섭니다. 가령 ‘김밥’ ‘김연아’의 대단한 인기와 같은 재미를 다뤄보는 거죠.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할 때는 한국 사회의 단면들에 집중하려고 해요.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공정한 시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이슈들을 다루려고 노력합니다. 한국을 비판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모든 나라에는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이 있지요. 그리고 한국과 관련한 논란이 될만한 것들을 다룬 비디오를 만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몇 가지 나쁜 점이 눈에 띄지만, 살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고 느껴요.”

-외국인으로서 한국사회의 단점을 꼬집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 직설적인 문제 제기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봐주니 고맙습니다. 심각하거나 논란을 가져올만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저의 사고 방식이나 설명하는 스타일은 매우 직설적에요. 하지만 (비판을)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제가 더 동정적이기를 바라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업로드 하려던 비디오를 지워버릴 때도 있어요. 왜냐하면 너무 심각하거나, (상대방이)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공정하게 하고 싶어요. 균형 잡힌 시각과 저의 의견을 제시하는 동시에 제가 그 문제를 지지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중국, 일본도 있는데….

“글쎄요, 한국에 많이 끌렸어요. 왜냐하면 처음부터 한국에 대해 많이 몰랐기 때문이죠. 그리고 제가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 알고 있던 것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일본 대중음악도 많이 즐깁니다. 하지만 일본 문화에는 한번도 흥미를 느낀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일본을 방문했을 때마다 ‘아, 여기서 사는 건 재미없다’고 더욱 강렬히 느꼈죠. 저는 한국사회와 가치에 더 연결된 느낌이에요. 제가 그러한 가치들을 남들과 나누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사회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뭐라고 안하나

“한국 행을 결심했을 때 아무 반대도 안 하셨어요. 여행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저를 만난다는 핑계로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를 여행하셨죠. 요즘 부모님은 신문 국제면에서 한국에 관한 뉴스를 빼놓지 않고 읽고 계시답니다. 보통 신문에 북한에 대한 기사가 나오곤 하는데, 요새는 한국에 대한 소식들이 정기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하세요.”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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