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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프린스턴대 진학 예정 이유진

"여름방학 때마다 대학 과학캠프 참가"

디지털아트·작곡·펜싱 등 만능재주꾼
SAT 2340, GPA 3.96에 AP 12과목 들어


"고교 4년을 보내면서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가능한 여러 분야를 골고루 경험해 볼 것을 권한다. 눈 앞에 펼쳐진 많은 일들 가운데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분명 한 두 가지는 있게 마련이다. 그걸 발견해 내는 것이 대입 준비의 첫 걸음이다."

9학년 때 학교 AP 컴퓨터사이언스 클래스가 없었음에도 독학으로 공부하고 시험도 5점 만점을 받은 이유진(맨해셋 고교)군은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올 가을 프린스턴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이군으로 부터 대입 준비 과정을 들어봤다.

-학교 공부보다 더 심취했던 분야가 있다고 하던데.



"디지털아트(Digital Art)와 게임 프로그래밍(game programming)이다. 그림 하나를 완성하려면 보통 5~6시간이 걸린다. 그런데도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다. 11학년 때는 게임 디자인으로 'Alliance of Young Artists and Writers National Gold Key'상을 받았다. 이 때부터 컴퓨터사이언스 분야에 관심이 있음을 발견했고, 또 잘 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9학년 때 교내 리서치팀에서 과학 연구를 하면서 이러한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 후배들에게 가능한 많은 액티비티를 접해보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찾아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대학에서 하게 될 전공과목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수 많은 사람 가운데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무엇(something)'을 찾아내는 것이다. 대학도 바로 그런 특별한 '당신'을 찾고 있다."

-컴퓨터사이언스 이외에 또 관심이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이었나.

"음악이다. 그 중에서 작곡과 피아노를 좋아한다. 평소 작곡하는 것을 좋아해 습작으로 해놓은 것이 많다. 음악이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계속하던 밴드도 그만뒀다. 11학년 때 학교에서 음악 이론 수업을 들었고 방학을 이용, 개인지도를 받았다. 피아노로는 내셔널 길드 하이스쿨 디플로마를 받았다."

-이렇게 많은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성적이 줄곧 상위권이었다. 비결은.

"학교 GPA는 대입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11학년 때 GPA는 더욱 그렇다. 고학년일수록 각종 시험과 AP 등 어려운 교과과정을 공부하기 때문에 GPA를 올리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다. 학교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수업시간만큼 좋은 공부시간은 없다. 집중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웬만한 것은 수업시간에 다 해결했다.
학교 GPA는 가산점(unweighted) 없이 3.96(4점 만점), AP 과목 등 난이도 높은 과목을 들었을 경우 가산점을 주는 점수(weighted)로는 4.35(4점 만점)를 받았다."

-클럽 활동을 소개한다면.

"펜싱 대표팀 캡틴을 했다. 교내 모의공판 및 페드(Fed) 클럽과 과학 리서치팀, 수학팀과 내셔널 수학·과학 아너 소사이어티를 했고 매주 토요일에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실시하는 과학 아너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모의공판은 실제 법정에서 벌어지는 공판 과정을 똑같이 흉내내 해보는 것이다. Fed 클럽은 월스트릿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방문해 이사들 앞에서 팀원들이 연구, 분석한 경제 현황을 설명하는 것이다. 교내 클럽활동은 꾸준함과 열정이 중요하다. 9학년 때부터 시작해 12학년 끝까지 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다 클럽 리더까지 맡게 된다면 금상첨화다."

-SAT와 AP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나.

"SAT는 2340점, SAT subject는 수학 800점 만점, 화학 800점 만점, 문학 740점을 받았다. SAT 준비는 무조건 연습이다. 가능한 모의 테스트를 많이 봐라. 이렇게 연습과 모의 시험을 반복하다보면 자연히 부족한 부분이 보충되고, 속도감까지 생긴다. AP 시험도 마찬가지다. 꾸준한 훈련과 모의 시험이 중요하다. AP 과목은 9학년 때 컴퓨터 사이언스를, 10학년 때 세계사, 11학년 때 미국사·화학·영문학 등 총 5과목을 했고 시험 점수는 모두 만점인 5점을 받았다. 지금은 물리학·정부학· 영문학·캘큘러스 등 7개 과목의 AP를 듣고 있다. 12학년 점수는 아직 안 나왔다."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냈나.

"주로 대학에서 하는 과학 서머 캠프에 참가했다. 8학년 여름방학 땐 존스홉킨스대 CTY 캠프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웠고, 9학년 땐 컬럼비아대에서 3D 게임 프로그래밍 코스를, 10학년 때는 스토니브룩대에서 열린 엔지니어링 캠프에 참가했다. 11학년 때는 뉴욕인스티튜트 테크놀러지(NYIT)에서 와이어리스 에너지 리서치(wireless energy research)를 했다.

-대입을 앞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은 다음, 열정을 갖고 도전해라. 특별활동이나 각종 클럽활동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9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학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심사숙고하자. 11학년 때는 GPA 관리에 치중하라. 대입 에세이도 가능한 이 때부터 준비하자. 12학년 때 쓰는 에세이는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다. 충분한 연구와 검토, 수정작업을 거쳐 작성한 에세이와 서둘러 쓴 에세이는 분명 차이가 난다. 시간이 날 때 마다 틈틈히 에세이를 준비해놓자."

이군은 의류사업을 하는 아버지 이승철씨와 어머니 이순진씨 사이의 차남이다.

임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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