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한국 장승 주제로 '지천명전'
노각 화백 위티어 갤러리서
내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전시
초대 OC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노각씨가 내일(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위티어 갤러리(8035 S. Painter Ave.)에서 한국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등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 30여점을 전시하는 것. 현대미술을 한국 전통문화가 깃들여진 장승에 접목한 미술품을 만나기는 흔하지 않은 기회로 이색적인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씨는 "흔히 볼 수 있는 팜트리를 보며 가지가 없어 그늘도 못 만드는 모습이 섞이지 못하는 이민자의 모습을 닮은 것을 느꼈다"면서 "한국의 팔 다리가 없는 장승과도 닮아 있어 고향을 그리워하고 현실의 삶에 열정을 바치는 나를 비롯한 이민자들의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들은 유화가 20점으로 많으며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 컨켐포러리 아트 작품도 10점이 전시된다.
노씨는 경희대 미술교육과를 중퇴하고 디자인회사 미술학원 등에서 근무하며 전문 미술지 '뿔'을 발행하기도 했으며 2003년 도미해 낮에는 스시맨으로 일하는 동시에 미술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는 샌디에이고 칼스배드의 갤러리에 본인의 작품들을 전시 중이기도 한 노씨는 누구나 미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화가들의 삶을 투영한 '놀자 놀자 그림아 놀자'라는 미술 전문서적 발간을 준비중이다.
지천명전은 내일 오후 2시 위티어 갤러리에서 그랜드 리셉션 행사를 가진다.
▶문의: (714)785-2995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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