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매출 양극화, 고가품 판매업소 매출은 껑충…중저가는 고전
경기 전망에 대한 걱정이 소비 패턴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LA타임스는 3일 개솔린 가격의 고공 행진 및 경기 재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물품 구입시 이전보다 신중하게 고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고소득층 보다는 경기 변화에 민감한 중산층 및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5월 소매매출 동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5월 소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5.4% 증가에 못미쳤다. 하지만 업체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업체별 매출을 보면 삭스 니먼마커스 등 고급백화점 매출은 각각 20.2% 12.0%나 크게 늘었다. 노드스트롬 주미에즈의 매출도 각각 7.4% 7.8% 증가해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코스트코도 13%나 증가했다.
반면 중산층 및 저소득층들이 많이 찾는 업체들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로스가 4.0% 증가로 그나마 선전했고 타겟은 2.8% TJX 2.0% 콜스는 0.8% 증가에 그쳤다. JC페니와 갭은 오히려 1.0% 4.0% 감소했다.
고소득층은 아직 소비 심리가 살아있지만 중산층 및 저소득층은 소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더욱이 5월 고용창출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전국 실업률이 9.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 심리는 더욱 움추러들 것으로 분석된다.
웨스트필드 컬버시티 쇼핑몰을 찾은 로레나 아케비스씨는 "여름을 앞두고 야외용 의류를 구입하러 왔지만 정말 필요한 것만 고르고 있다"며 "이마저도 세일 품목을 위주로 한두개만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서치 업체인 리테일 메트릭스의 켄 퍼킨스 대표는 "소비자들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올 여름과 백투스쿨 시즌은 소매업체들에게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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