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수도' 뉴욕, 이들이 이끌어간다…파슨스 우수졸업생에 한인 대거 선정
삭스피프스애브뉴 백화점서 작품 전시
이 학교 패션디자인학과는 매년 우수 학생을 선발, 졸업 작품을 맨해튼 삭스피프스애브뉴 백화점에서 전시한다.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작품이 전시된 24명 중 6명이 한인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황태영씨는 쇼윈도 ‘올해의 남성복(Men’s outwear) 디자이너’ 자리에 이름을 새기고 콜렉션을 선보였다.
황씨는 지난 4월 말 졸업 콜렉션 발표에서 뉴욕의 현직 디자이너와 패션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고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발됐다. 뉴욕을 상징하는 뉴트럴 컬러와 과장되지 않은 실루엣, 동시에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그는 “실험적이면서도 누구나 입어볼 수 있는 스타일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한국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패션을 공부하기 위해 지난 2007년 파슨스디자인스쿨에 입학했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늦은 나이에 패션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면서 “나보다 어리지만 열정적이고 인내심 깊은 한인 학생들을 보며 자극을 받았고, 이들에 뒤지지 않고 모범이 되려 했다”고 말했다.
또 여성복 콜렉션을 전시한 김가영씨는 지난 4월 학생 대표 10명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밖에 에스더 이·크리스틴 김·그레이스 김·켈시 이씨 등의 작품이 삭스피프스애브뉴에 선을 보였다.
양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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