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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 식품업소 폐업 속출…렌트비 상승·대형마켓 밀려

그로서리·델리·청과업소 20%나 줄어

LA의 자바시장과 비견되며 뉴욕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비즈니스로 수십 년간 뉴욕시 식품업계를 장악했던 한인식품업소들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뉴욕타임스는 2일 수십 년에 걸쳐 옐로캡이나 프레츨 노점상처럼 뉴욕시 일상의 주역으로 인식돼 온 한인 식품업소들이 치솟는 렌트, 온라인이나 대형마켓과의 경쟁, 위생당국 등 행정 부처의 검사와 벌금 등에 시달려 문을 닫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교육열이 높은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전문적 직업을 갖기 원하기 때문에 업소를 물려받지 않기 바란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한인청과협회에 따르면 뉴욕 식품업소 가운데 70%가량을 한인이 소유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아직도 한인들은 뉴욕시의 식품업소 가운데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한인식품협회와 뉴욕한인청과협회에 따르면 한인 그로서리와 델리, 청과업소 수는 지난 20~30년 사이 최고 20%까지 줄었다.

뉴욕한인식품협회는 뉴욕메트로 지역의 한인 그로서리와 델리업소 수가 전성기였던 1980년대의 3500여 개에서 지금은 3000여 개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원 수는 1000여 명에서 300여 명으로 감소한 상태다. 이종식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소규모 가게들은 슈퍼마켓으로 대형화하지 않으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내에 한인 소유의 점포는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청과협회는 1990년대 회원수가 2500여 명이었으나 지금은 2000명 수준이다. 김영윤 회장은 "인건비와 렌트 상승, 규제 심화, 창업비용 증가 등의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린카트 노점상 문제가 심각하다"며 "요즘에는 한 달에 2~3곳의 한인 청과업소들이 문을 닫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퀸스칼리지의 민병갑 교수는 “이제는 소규모 소매상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라며 “한인식품점 시대는 갔다”고 진단했다.

박기수·최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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