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검찰, 골드만삭스에 소환장…금융위기 당시 MBS 투자 관련

투자자 오도·위기 부채질 조사

지난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가 MBS(모기지담보부증권) 투자와 관련해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금융위기를 부채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뉴욕검찰이 골드만삭스에 소환장을 발부하며 본격 조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언론들은 맨해튼 지검이 최근 광범위한 분량의 자료를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송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모기지 투자를 통해 금융위기를 부채질했다는 연방 상원 조사 소위원회의 보고서 발표 뒤 이뤄진 것이다.

상원 조사 소위는 지난 4월 발표한 금융위기 원인에 관한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으며 주택시장이 붕괴되기 전에 MBS '숏 포지션(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내는 투자)'을 취해 이익을 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고객들에겐 모기지 증권을 매입하도록 권유하면서 골드만삭스는 자기 계정을 통해 이와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이익을 내는 방향으로 투자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측은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위험을 헤지한 것'이라고 항변해왔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