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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8명 모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너무 많은 경험이 때론 방해"

오바마와 2년반 만에 첫 이견
퇴임후 시애틀서 자서전 집필

8명의 대통령 밑에서 공직 생활을 계속해 왔던 로버트 게이츠(사진) 국방장관이 1일 너무 많은 경험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6월말 물러날 예정인 게이츠 장관은 퇴임을 앞두고 폴리티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이 자리를 떠나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때때로 너무 많은 경험은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경험이 많아서) 너무 신중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고별 해외순방격인 아시아.유럽 방문길에 오른 게이츠 장관은 국방장관 전용기 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최근 미국의 리비아 사태 군사적 개입에 반대했고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당시에는 정보의 정확성에 강한 의문을 품기도 했었다.



올해 67세인 그는 퇴임 후 워싱턴주 시애틀 북부의 호수가 바라보이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는 2권의 책을 쓸 예정인데 우선 먼저 쓸 책은 최장수 장관 중 한 명으로 기록된 국방장관 시절과 관련된 자서전이다. 또 다른 책은 조직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리더십 관련 책이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은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에 발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선이 있는 해에 정치바람을 타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내가 여기에서 떠난 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최소한 어느 정도 동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 12월 국방장관직에 취임한 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국방장관직을 맡은 게이츠의 재임은 벌써 4년반이 다 되었다. 그는 자신과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군사개입을 두고 이견이 있었음을 솔직히 시인했다. "2년반 만에 한 번 이견이 있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그는 또 빈 라덴 사살 작전 당시 빈 라덴이 은신처에 정말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이유도 말했다. 그는 "나도 우리가 행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았다"면서 "나의 우려는 우리가 거기에 갔을 때 그(빈 라덴)가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또 "집단적 생각보다 더 낫게 대통령이 일할 수는 없다"면서 열린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초 군 지휘부를 만난 자리에서 말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가 당신들을 비난할 유일한 일이 있다면 다른 생각이 있는데 나 한테 말하지 않을 경우'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오랜 공직 생활 등을 통해 터득한 처세술의 일부도 소개했다. 너무 잘난체 말라는 것이 첫번째였다.

게이츠는 린든 존슨 대통령 시절인 1966년 중앙정보국(CIA)에 들어간 뒤 빌 클린턴 대통령 때를 제외하곤 다른 8명의 대통령 시절 모두 공직을 맡아왔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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