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피해지역 '다이옥신 공포'
환경보호청 “아직 심각한 오염문제 없어 … 조사는 계속”
지난달 22일 60년 이래 최악의 토네이도를 겪었던 남서부 미주리주 조플린 주민들은 산더미 같이 쌓인 폐기물과 잔해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비롯해 각종 유독물질이 흘러나올지 모른다는 공포에 질려 있다.
전봇대가 부러지면서 길가에 방치된 고장 난 변압기들의 일부는 다이옥신을 내뿜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내 곳곳에서 건물들이 타면서 뿜어낸 연기에도 다이옥신과 검댕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부서진 컨테이너에서 흘러나온 액체연료와 화학물질은 지하수 오염을, 건물 잔해는 석면 오염을 일으킬지 모르는 만큼 공기와 물도 안전하지 못하다.
이 밖에도 어마어마하게 쌓인 산업 폐기물에 어떤 유독물질이 숨어 있을지 아무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토네이도는 132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일반주택을 비롯해 화학공장과 천연가스 회사, 페인트 제조업체, 병원 등 약 8천 개에 이르는 각종 시설물을 파손시켰다.
환경보호청(EPA)은 지난달 31일 지난 한 주간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아직 심각한 오염 문제는 없었지만, 조사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지역에 사무실을 둔 기업들도 각자 대응팀을 파견해 실태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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