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미개척지 아프리카 진출한다
13개국에 걸쳐 290여 점포
남아공 유통업체 매스마트
24억달러에 지분 51% 인수
월마트가 24억달러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대형유통업체인 매스마트의 지분 51%를 인수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남아공의 공정거래재판소가 월마트의 매스마트 인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지난 1월 매스마트 최대주주가 되는 합병안에 서명한 바 있다.
매스마트는 남아공에서 창고식 유통체인 매크로와 소매 유통체인 게임 등을 보유한 대형 유통업체로 남아공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13개 국에 29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남아공의 공정거래재판소는 "(이번 인수로) 매스마트의 사업이 확대되면 소비자들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승인 배경을 밝혔다.
월마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 4%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10억명의 중산층 인구를 보유해 수요도 풍부하다.
앤디 본드 월마트 부사장은 "아프리카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의 판매 부진도 월마트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월마트는 현재 미국에 400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내 매출은 6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남아공 정부와 남아공 최대 노동단체인 남아공노총(COSATU)은 이번 인수를 반기지 않았다.
월마트의 반노조 성향과 자국민의 고용불안을 우려해서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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